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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미리암이 진영 밖에 이레 동안 갇혀 있었고 백성은 그를 다시 들어오게 하기까지 행진하지 아니하다가”(민 12:15)

하나님은 우리의 말을 들으신다. 좋은 말만 들으시는 것이 아니라 악한 말을 포함한 모든 말을 들으신다. 미리암이 모세를 비방한 말을 들으셨다. 하나님은 미리암을 판단하신다. 권위에 도전하고 공격한 대가,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신다. 구름이 이스라엘 진영에서 떠났고, 미리암의 몸에는 나병이 발병했다. 하나님의 임재가 떠나면서 하나님의 심판이 질병으로 다가왔다.

온유하고 충성됨이 그 어떤 사람보다 모범이 된 모세는 자신을 비방한 사람을 위해 기도한다. 하나님은 속히 치유해 주시고, 용서해 주시길 기도한다.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에 응답하신다. 미리암을 치료해 주신다. 죄를 지었는데 무조건 용서받은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미리암이 깨닫고 이스라엘 백성이 깨닫도록 정결 기간을 정해 주신다. 7일이다. 이 기간에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서 자기 삶을 재정비할 시간을 주신다.

7일 동안의 거처는 진영 밖이다. 진영 밖에서 어느 곳이나 다닐 수 있었던 것이 아니다. 갇혀 있어야 했다. 근신의 시간이며 회개의 시간이다. 정결 기간이 다 지나고 다시 진영 안으로 들어오게 하신다. 그런데 이런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때 구름이 진영에서 떠났다.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알아볼 수 있도록 하신 것이다. 미리암의 죄 때문에 이런 일이 있었음을 알리는 것이다. 진영 밖에 머무는 일이 왜 발생했는데 공개하시고 미리암이 수치를 당하게 하신 것이다.

죄는 우리를 수치스럽게 한다. 그런데 항상 사탄은 우리를 유혹할 때 더 좋게 해 줄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에 우리가 속는 것이다.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 무언가를 얻으려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땀을 흘리지 않고 일확천금을 얻고자 하는 것은 도둑놈 심보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고 사는 우리지만 마땅히 우리가 해야 할 일도 내려놓고 하늘만 바라보는 것은 어리석은 삶이다.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했다면 그 기도가 이루어지도록 내가 할 일을 해야 한다.

지도자 한 사람의 넘어짐이 공동체 전체에도 영향을 미쳤다. 백성들은 구름이 떠나므로 인하여 마음에 두려움과 생활의 불편함이 찾아왔다. 행진도 미리암이 다시 진영으로 들어올 때까지 행진을 멈추었다. 가나안으로 향하는 여정이 그만큼 길어진 것이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공동체와 연결되어 살아간다. 나로 말미암아 공동체가 힘차게 걸어갈 수도 있고, 멈추어 설 수도 있다. 나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자.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며 살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을 닮은 온유함과 신실함을 드러내며 인간관계를 맺어가길 기도한다. 우리의 대화를 빠짐없이 들으신다는 것을 기억하며 입술을 통해 축복하고 격려하는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 오늘 하루도 내가 건강하게 서서 섬김으로 복을 주시길 소망한다. 내가 서 있는 자리마다 요셉처럼 주변 사람이 형통한 복을 주시고, 나로 인해 공동체가 더 힘차게 전진할 수 있는 복을 주시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