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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 22:15) 네가 백향목을 많이 사용하여 왕이 될 수 있겠느냐 네 아버지가 먹거나 마시지 아니하였으며 정의와 공의를 행하지 아니하였느냐 그 때에 그가 형통하였었느니라

(렘 22:16) 그는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변호하고 형통하였나니 이것이 나를 앎이 아니냐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어떤 사람의 좋고 나쁨은 그 사람의 겉모습과 세상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지 않는다. 아무리 세상적으로 완벽한 조건을 갖추었다고 하여도, 사람들이 입을 모아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여도 그보다 더 중요한 부분은 그 사람의 중심이다. 사람의 됨됨이가 중요하다. 그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행동하고, 어떤 자세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느냐가 중요하다.

왕의 권위와 근엄함을 드러내 보이기 위해 왕궁을 화려하고, 웅장하게 짓는 것으로 좋은 왕이 될 수 없다. 왕궁의 크기와 왕궁을 만든 재료에 의해 왕의 가치가 결정되지 않는다. 아무리 화려하고 좋은 왕궁이라고 하여도 그 왕궁에 폭군이 앉아서 나라를 다스린다면 그 나라 국민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 왕궁보다 중요한 것은 왕이기 때문이다.

왕이 백성을 다스릴 때 가장 중요하게 마음에 새겨야 할 덕목이 정의와 공의이다. 약한 사람을 압제하지 않고, 누군가 차별을 당해 불공평한 사회라는 생각이 들도록 나라를 다스리면 안 된다.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도 웃을 수 있고, 모든 사람이 법 앞에 공평한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빈익빈 부익부 사회가 아니다. 서로를 돌아보며 약한 자를 품어주는 사회이다. 정의와 공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다.

하나님은 좋은 왕은 하나님을 아는 왕이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지식적으로 이해하고 아는 것만을 말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며, 그 분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고 하면 그 깨달음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않는 것은 듣지 않은 것과 같다. 우리 신앙에서 행함이 따르지 않는 믿음을 그 자체가 죽은 것이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한다.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변호하고 돌아보고 그들이 웃을 수 있도록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이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리며 이 땅에서 형통할 수 있다. 진정 좋은 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람의 크기와 가치는 외형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사람의 내면과 드러나는 행동으로 결정된다는 것이다.

우리 안에 무엇을 품고 사느냐가 중요하다. 하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는 사람은 무언가 다를 수밖에 없다. 매순간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행동하셨을까, 하나님이라면 어떻게 하기를 원하실까를 묻는 사람이다. 말씀에 대한 깨달음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하나님을 알고 묵상하는 사람이며, 좋은 사람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묵상하고, 되새김질하고 또 돌아보며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길 원하신다. 겉보기에 좋은 사람이 아니라 그 마음과 됨됨이, 그리고 씀씀이가 좋은 사람이다. 자기만을 위한 사람이 아니라 이웃과 나눌 줄 알고 섬길 줄 아는 사람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듯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사람이다. 오늘 하루를 그렇게 살기 원한다. 성도답게, 하나님을 아는 사람답게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