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29:39) 너희가 이 절기를 당하거든 여호와께 이같이 드릴지니 이는 너희의 서원제나 낙헌제로 드리는 번제, 소제, 전제, 화목제 외에 드릴 것이니라
하나님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서 정착하여 살아갈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이 어떠해야 할지 미리 모세를 통해 말씀하신다. 다양한 절기들을 지키게 하신다. 지키게 하시는 절기마다 이유가 있다. 초막절은 광야 40년을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돌보심으로 통과하여 가나안에 정착하게 살아가고 있음에 대한 감사와 그해 추수를 마무리하고 먹을 것을 주심에 관해 감사하는 절기이다.
절기를 지키라는 것은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예배를 드리라는 말씀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삶은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하고 은혜로 마무리하는 삶이어야 한다. 왜, “예배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라고 말을 하는가. 하나님이 내 삶을 지키시고 책임지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나를 눈여겨보시며 항상 살피신다. 도우시고 인도하시기 위해서다.
부모는 어린 자녀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항상 살핀다. 언제 어떤 어려움에 빠지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의 하늘 아버지도 우리를 그렇게 살피신다. 불꽃 같은 시선으로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지켜 보신다. 심판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도우시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내 힘으로 살려고 하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실패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드리라고 하심은 우리의 것을 빼앗아 가기 위해서가 아니다. 더 풍성하게 누리게 하시려는 것이다. 우리의 삶을 누가 책임지고, 누가 인도하는지 돌아보라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열심과 노력으로 살아가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의 재능으로만 살지 못한다. 이 세상은 공평한 것 같지만 실상은 불공평하다. 불공평한 세상에서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공평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 하나님 앞에서 사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한 일을 할 때 그 열매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낙심하지 말라고 하셨다. 때가 되면 반드시 열매가 맺힌다고 하셨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품고 그 말씀대로 살아갈 때 하나님이 행하시는 손길을 명확하게 볼 수 있다. 하나님이 드리라고 하시는 것은 우리에게 더 주시려는 것이다. 빼앗는 것이 아니라 더 주시려는 것이다. 사랑이 넉넉하신 하나님은 항상 더 채워 주시려고 요구하신다.
하나님이 오늘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을 순종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미 베풀어 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이다. 하나님의 길이 항상 틀리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이해가 되지 않아도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행하라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고 믿음으로 순종하면 반드시 그 열매로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릴 수 있게 된다.
드리라고 하면 더 감사하고, 더 큰 기쁨으로 드릴 수 있기를 원한다. 내 생각과 세상의 가치에 사로잡히지 않고 나누고 섬기는 자가 복이 있고 큰 자라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며 살자. 하나님이 채워주신 것을 마음껏 나누며 섬김으로 하나님을 자랑하며 살기를 원한다. 오늘 하루도 가득한 하나님의 손길을 하나씩 경험하며 더욱 믿음의 사람으로 세워지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