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슥 12:10) 내가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 주리니 그들이 그 찌른 바 그를 바라보고 그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독자를 위하여 애통하듯 하며 그를 위하여 통곡하기를 장자를 위하여 통곡하듯 하리로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에게 항상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시다. 때로 잘못을 징계하는 것도 사랑의 채찍이다. 변화되고 새롭게 되어 더 행복한 삶을 살게 하려고 때리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한 증거는 아들 독생자를 우리 구원을 위해 내어주신 것이다. 십자가에 처형당함으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증명해 주신 것이다.
사랑의 하나님은 우리가 잘 되길 원하신다. 그래서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도 사랑으로 회복의 길을 열어주신다. 다윗의 집을 망하도록 버리지 않으시고 사랑으로 돌보신다. 은총을 내려주시고,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주신다. 그래서 자신들이 어떤 사람인지 발견하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신다. 애통하며 회개함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며 따를 수 있도록 회복시켜 주시는 것이다.
이스라엘을 사랑하시는 것은 변함이 없는 은총으로 보여주신다. 배반하고 배은망덕한 행동을 하지만 하나님은 그래도 은총을 내려주신다. 조건 없는 은혜이다. 일정하게 떠오르는 해처럼 하나님의 은혜는 일정하게 임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과 조금 차이는 있어도 그 마음은 변함없는 사랑의 마음이다. 우리는 그 사랑을 힘입어서 산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은 사랑의 선물이다.
하나님이 내려주시는 사랑의 선물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은 차이가 있다. 자기 노력으로만 사는 사람과 누군가의 도움을 힘입어 사는 사람의 삶은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내 힘으로 사는 삶은 반드시 지치고 넘어질 때가 온다. 하지만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사는 사람은 결정적인 순간, 지쳐서 주저앉고 싶을 때 주저앉지 않는다. 도움의 손길을 힘입어 일어선다.
세상을 내 힘만으로 살려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내 힘만으로 안 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장애물을 만나곤 한다. 어느 날 갑자기 건강검진 결과가 좋지 않아 치료받아야 할 때도 있다. 치료되는 질병이면 그나마 다행인데 치료가 어려운 불치병에 노출되기도 하고, 시한부 인생을 판정받기도 한다. 내 힘만으로 안 되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하나님의 은총은 이렇게 장애물을 만났을 때 선명하게 드러난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기도이다. 간구함으로 하나님께 엎드리는 것이다. 자상한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총만이 아니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주신다. 기도의 영을 부어주셔서 기도하게 하신다. 성령은 우리가 기도할 수 없어 주저앉아 있을 때 조용히 우리 안에서 우리 기도를 도우시는 분이시다.
무슨 말로 기도해야 할지 눈앞이 캄캄해지는 경험을 할 때 세미한 음성으로 우리 마음을 위로하시면 하나님을 소망하며 기도할 말을 주신다. 하나님을 경험하면 할수록 좋은 분이시다.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하면 우리 삶은 평범한 삶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는 삶은 기적같은 삶이다. 내 힘으로 안 되는 일들이 이루어지는 것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도록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본다. 좋으신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이 오늘 나를 살피시고 인도하신다. 든든한 마음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했던 다윗과 믿음의 선배들처럼 나도 그렇게 살기를 다짐한다. 하나님, 당신은 내 사랑이며, 나의 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