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01:5) 자기의 이웃을 은근히 헐뜯는 자를 내가 멸할 것이요 눈이 높고 마음이 교만한 자를 내가 용납하지 아니하리로다
이웃을 헐뜯는 자는 하나님이 멸하실 것을 말씀하신다. 헐뜯는 것은 비방하며 비난하는 것이다. 그런데 드러내놓고 비방하는 사람도 있지만 뒤에서 몰래 안그런척 하며 비방하는 사람도 있다. 은근히 이웃을 헐뜯는 사람이다. 자기와 마음이 맞는 사람과만 모인다. 삼삼오오 끼리끼리 모인다. 그리고 자기들과 생각이 다르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 대해 뒷담화를 하는 것다.
뒷담화의 대상이 누구인가? 자기의 이웃이다. 이웃은 가까이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다.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니다. 가끔 한 번 만나는 사람이 아니다. 자주 보며 교제하는 사람이다. 자주 만난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다. 집안에 누가 살고, 세간이 어떤 것들이 있으며, 무엇을 먹고 사는지 잘 아는 이웃이다. 그러니 할 말도 많을 것이다.
너무나 잘 알고, 가까이에 있는 이웃이기에 드러나지 않게 은근히 비방을 한다. 아무리 은근히 하는 일이라도 모두에게 숨길 수 없다. 한두 사람이 아는 일은 결국 모든 사람이 알게 되어 있다. 누구보다 우리의 생각과 앉고 일어서는 것까지 살피시는 하나님이 다 알고 계신다. 하나님은 우리를 불꽃 같은 눈으로 살피신다. 이런 악을 행하는 사람을 멸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은 이웃을 헐뜯고 비방하는 삶이 아니다. 이웃과 더불어 사는 것이다. 이웃을 격려하고 세워주기를 원하신다. 어려운 이웃, 상처 입은 이웃, 낙심한 이웃을 보면 손잡아 일으켜 주길 원하신다. 우리는 결코 ‘홀로’가 아니다.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공동체에 살고 있다. 하나의 생명 공동체이다. 우리는 공생하고 공멸하는 공동체이다.
나만 살면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이웃을 꺾고 내가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나와 이웃이 함께 성장하고, 더욱 하나님을 알아가길 원하신다. 믿는 사람이든지 믿지 않는 사람이든지 구별하지 않으신다. 모두가 더불어 살기 원하신다. 나를 살피면 내 안에 숨겨져 있는 탐욕을 버려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 이웃을 헐뜯어서 나를 돋보이게 하려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 고백한 바울은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영접한 순간 자기 자아는 죽었다는 것을 알았다. 내 안에 사는 것은 내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임을 인정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2월을 시작하면서 나를 살핀다. 시선이 하나님에게 고정되고 이웃을 사랑하길 소망한다. 입술이 거룩해지길 소망한다. 내 입술을 통해 나오는 말이 하나님 나라의 언어가 되길 기도한다. 흠이 없는 완전한 일에 시선이 고정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고자 완전한 마음으로 나아가길 기도한다. 세상 사람들이 원하는 비천하고 가치 없는 일들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