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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7:4) 그러므로 내 형제들아 너희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는 다른 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라

바울은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진리를 가르치면서 우리는 율법에 대해 죽임을 당한 사람들임을 선포한다. 결혼의 비유를 통해 부부가 살아있을 때 결혼 서약이 유효하다. 둘 중 한 사람을 사별하면 이 서약으로부터 해방된다. 이처럼 우리도 율법에 대해 죽고 해방되었다.

그러면, 율법에 대해 우리가 죽었다는 의미가 무엇인가?

❶우리가 더 이상 율법의 지배 아래 있지 않다는 것이다. 지배를 받는다는 것은 영향력 아래 있다는 것이다. 통치권을 행사하면 그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태이다. 율법에 끌려다니게 된다. 이런 율법의 지배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❷얽매인 것(6절)에서 풀리는 것이다. 지배는 긍정적으로 표현하면 ‘선한 다스림’이다. 모든 것을 바르게 하고 더 잘 되게 하려는 ‘통치 행위’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의미로는 ‘속박’이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도록 우리를 ‘억압’하는 것이다. 바른 다스림, 정치가 아니다. 바른 다스림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더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❸율법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6절) 결국 율법에 대해 죽었다는 것은 율법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벗어나는 것은 새로운 것으로 이동을 전제한다. 우리는 전에는 육신에 사로잡혀 살았다. 그러나 이제는 영의 새로운 것을 섬기기 위해 살아야 한다. 그것이 율법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❹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는 것이다. 영의 새로운 것을 섬기기 위해 사는 것은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기는 것이다. 부활의 주님, 생명의 주님이신 예수님에게로 가는 것이다. 우리를 위해 몸을 내어주신 분이시다. 몸을 주신 것은 생명을 주신 것이다. 죄의 값을 생명으로 치른 것이다.

❺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함이다. 우리가 맺어야 할 열매는 하나님을 위한 열매이다. 하나님을 위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을 대신한 이 땅의 대리 통치자로 세우셨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우리가 하나님의 인격을 드러내며 피조 세계를 다스리게 하셨다. 그런데 죄로 인해 이 모든 다스림이 깨어진 것이다.

이제 우리는 거듭남으로 율법에서 해방되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야 한다.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삶은 일상생활 중에 하나님을 보여주는 삶을 사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닮은 성품과 행동을 드러내며 살기 원하신다. 우리 삶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드러내기를 원하신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힘과 능력으로 이런 삶을 살 수 없다.

주님은 떠나시면서 자기를 대신하여 또 다른 보혜사 성령을 주셨다. 거듭난 모든 성도의 내면에는 성령이 거하신다. 성령이 우리 안에 계시면서 우리들의 인격을 다듬어가시는 것이다. 그것이 성령의 열매이다. 성령의 열매는 인격의 열매이며, 성품의 열매이다. 하나님을 닮은 인격이 내 삶에 묻어나는 것이다. 타락한 본성을 넘어 내 인격에 하나님의 성품을 담아내는 것이다. 매일의 삶에 생수의 강이 흘러넘치는 것이다. 마르지 않는 기쁨이 있고, 사랑의 열매가 맺히는 것이다.

율법을 지키고자 애쓰는 나의 노력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시는 성령의 새로운 것, 성령을 힘입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기 원한다. 생활 중에 육체의 욕심과 필요보다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고, 성령께서 주시는 교훈을 따라 행동하기를 원한다. 매 순간 율법에서 해방된 성도의 삶을 생각하며, 성령의 역사로 하나님을 닮은 거룩한 열매가 맺히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