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 42:10) 욥이 그의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 여호와께서 욥의 곤경을 돌이키시고 여호와께서 욥에게 이전 모든 소유보다 갑절이나 주신지라
하나님은 욥의 세 친구에게 그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말씀하신다. 어려운 곤경에 처한 친구를 자신들의 기준과 짧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으로 판단한 것이 잘못임을 질책하셨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욥에게 화해를 청하고, 그들의 잘못에 대해 자백하고 용서를 구하게 하십니다. 이렇게 친구들의 회개와 화해를 받은 욥도 그의 친구들을 위해 기도한다.
욥과 친구들의 관계가 회복된 것이다. 그런데 성경은 재미있게 욥에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 바로 그때 여호와께서 욥의 곤경을 돌이키셨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셨다고 말씀하신다. 관계가 회복되었을 때 하나님도 욥에게 내려진 곤경을 거두시고 복을 주셨다. 관계를 소중하게 보신다. 서로가 싸우고 다투며 갈등하는 삶이 아니라 화해하고 축복하고 사랑하는 삶을 살라고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바른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마음을 돌이키고 복을 주신 것은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을 움직이는 사람이 된다. 하나님이 우리의 행동에 따라 움직이시는 분이 된다. 하나님은 절대 주권을 가지고 주권적 결단에 따라 행동하신다.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을 세우시고 행하신다. 심지어 우리를 위한 구원도 창세 전에, 우리가 모태에 생기기도 전에 계획하셨다고 말씀하신다.
우리의 뜻이나 행위와 상관없이 구원을 계획하시고 예정하신 것이다. 우리에게 구원받을 만한 그 어떤 이유도 없다. 자격과 조건을 갖추어서 얻어낸 것이 아니다. 우리 삶에 주어지는 복도 마찬가지이다. 세상 사람들은 복 받을 행동을 해서 복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런데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잘못을 했으니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은 마땅하다. 그러나 복과 우리 삶의 형통은 우리가 행한 결과물이 아니란 뜻이다.
우리의 삶을 돌아볼 때 감사만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나님께서 오늘도 우리에게 생명을 허락하시고 인도하시니 우리가 사람 구실을 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먹고 마시고 입고, 몸을 쉴 수 있는 가정을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다. 내가 노력하고 힘써서 만들어 가는 것 같지만 결국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여호와께서 우리 가정을 세우지 않으시면, 성을 지키고자 깨어 있는 사람의 수고가 헛된 수고이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세워주셔서 우리가 가정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다.
모든 것이 하나님한테서 왔고, 은혜의 선물임을 깨달으면 소유물로 인한 갈등은 완벽하게 해결될 수 있다. 내가 노력해서 취했고, 내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갈등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이 나에게 하나님 나라를 위해, 복음을 위해 사용하라고 잠시 맡겨두신 것이다. 우리는 소유자가 아니라 관리자이다. 맡기신 분의 뜻을 따라 관리해야 한다. 내 마음대로 관리하면 안 된다.
흩어 구제하며 바른 관계를 맺어야 한다. 흘려보내며 사랑의 관계를 맺어야 한다. 원망들을만한 일들을 하지 않고 이웃이 나에 대해 생각만 해도 저절로 나에 대한 칭찬과 축복이 나오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인간의 몸을 입고 성탄 하신 주님이 십자가에 우리의 죄를 대속하며 구원을 길을 열어주신 것은 나를 위한 삶을 내려놓고 이웃을 위한 삶을 살게 하려는 것이다. 우리의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 팔렸다. 주인이신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살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