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5:17)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 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허물과 죄로 죽을 죄인이 어떻게 구원받아 영생의 복락을 누리며 살 수 있는지 설명한다. 먼저 우리가 어떻게 죽게 되었는가 첫 사람 아담 때문이다. 첫 아담이 불순종하고 죄를 지음으로 사망이 들어왔다. 그렇게 들어온 사망이 왕 노릇 하여 우리를 죽음으로 끌고 간다. 싸움에서 승리한 장수가 패백한 군인들을 포로로 사로잡아 끌고 가듯 우리를 포로로 사로잡아 끌고 간다.
한 사람을 통해 사망이 왕 노릇 하게 된 것은 우리 모두가 죽음 아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땅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다 죽게 되어 있다. 죽음의 포로가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한다. 피할 수 있으면 어떻게든지 피하고자 한다. 죽음이 우리를 지배하고 우리를 죽음으로 끌고 가기 때문이다.
죽음의 강력한 영향력을 우리 삶의 다양한 영역이 드러난다. 가장 먼저 경험하는 것은 우리 몸이다. 육체이다. 노화를 겪으며 우리가 죽어간다는 것을 깨닫고, 몸으로 느낀다. 젊을 때와 비교해 보면 여러 부분에서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화를 하늘이 내려준 축복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노화는 죽음의 한 영역이라는 것이다. 그것을 알기에 아름답게, 멋지게 나이가 들기를 소망하며 애쓰는 것이다.
우리는 몸만 아니라 영혼도 소유한 사람이다. 겉 사람은 날이 갈수록 낡아지고 죽음을 향해 나아가지만, 우리 속 사람, 영은 날마다 새로울 수 있다. 나를 지배하고 나를 주관하는 세력이 바뀌면 된다. 죽음이 지배하는 삶은 우리를 겉 사람에 집중하게 하여, 속사람까지 죽게 만든다. 그러나 생명이 왕노릇하며 우리를 생명 안에서 생명의 풍성함을 누리게 하는 삶이 있다.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지는 새로운 삶이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신 담당하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음을 믿는 것이다. 예수님의 순종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생명을 누리고, 영생의 삶을 살 수 있음을 믿는 것이다. 예수님을 영접함과 동시에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구원받는 것이다. 영생은 나의 노력으로 얻어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행하신 일을 믿음으로 주어지는 은혜의 선물이다. 믿음으로 생명 안에서 왕노릇하는 삶이 열린다.
사망의 지배를 받아 죽음을 두려워하며 끌려다니던 우리가 이제는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것처럼 우리들도 죽음을 너머 부활의 삶, 영생의 삶을 살게 될 것을 믿기 때문이다.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는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며 산다. 죽어도 다시 살 것을 믿기에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게 된다. 앞선 믿음의 사람들이 그렇게 살았던 것처럼 우리도 죽음을 뛰어넘어 당당하게 살기를 소망한다.
내 삶을 무엇이 지배하고 있는지 살피고, 사망의 그림자가 아니라 영생의 풍성한 열매를 드러내며 살기를 기도한다. 날마다 마지못해 죽음에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육체는 나이가 들어도 더 확신이 있고 영생을 드러내는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