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9:10) 여호와께서 홍수 때에 좌정하셨음이여 여호와께서 영원하도록 왕으로 좌정하시도다
다윗은 하나님을 우리가 마땅히 예배하고 영광을 돌릴 분으로 찬양한다. 그것은 하나님이 자연계와 역사와 우주 만물을 다스리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다윗은 천둥, 우렛소리를 하나님의 소리에 비유하여 묘사한다. 이런 표현을 보면 다윗은 분명히 폭풍우가 몰려오는 어느 날 이 시를 지었을 것이다. 폭풍우가 몰려오는 환경 속에서 하나님을 바라본 것이다. 그리고 먹구름과 강한 바람을 보면서 하나님의 영광이 다가오는 것을 노래한 것이다.
우리 인생에 폭풍우가 몰아쳐 온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긴장되고, 걱정이 늘어나는 때이다. 폭풍우는 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인생에는 언제나, 변함없이 폭풍우가 찾아온다. 그런 폭풍우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보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싫어하는 고난, 환난, 폭풍우가 몰아쳐 오는 환경 속에서 자연계와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으로 함께 하신다.
세상의 모든 것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 폭풍우가 오는데 폭풍우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배후에서 그것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볼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우리 인생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에 하나님의 숨겨진 미소가 있다. 하나님이 일하시고 웃으시는 능력을 맛보고 싶다.
하나님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람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레바논의 백향목을 꺾으신다. 사람들이 가장 견고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헐몬’도 다스리신다. 광야와 자연계를 다스리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영원한 왕으로 앉으셨다.
그러면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자랑하고 든든하게 버팀목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이 하나님이 아니라면 다 비워내야 한다. 하나님이 내 삶의 보좌에 앉아 왕이 되셔야 한다. 내 마음의 보좌에 다른 것들이 앉아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 우상숭배는 내 마음의 보좌에 다른 것이 앉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자주 내 마음의 보좌를 세상의 것들에 내어 주는가? 성공, 명예, 물질, 돈, 사랑, 자아실현, 일, 쾌락, 욕망 등등….. 이런 것들이 우리의 신앙을 흔들고 있다. 언제나 나의 마음의 보좌에 누가 앉아 있는지 점검해 보자. 하나님이 다스릴 때 내가 가장 힘있고 든든히 설수 있다.
그래서 시인은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힘을 주시는데, 그 힘은 평강의 복이라고 노래한다. 하나님이 내 마음의 보좌에 앉아 내 삶의 왕으로 등극하실 때 참된 평화가 임한다. 생활 중에 온갖 소용돌이가 일어날 때 당황하고 흔들리는 것은 주님이 내 마음의 보좌에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힘은 평강의 복이다. 평강의 복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질서를 따라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이 내 왕이 되시는 것이다.
“왕이신 나의 하나님, 내가 주를 높이고,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