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8:36)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생명이 소중한데 동시에 연약하다. 건강한 사람이 작은 바이러스에 의해 활동을 못 하고 주저앉는 경우가 많다. 순식간에 모든 일이 진행된다. 때로 아프다는 사실을 발견하면 생명을 지키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코로나 19의 경우도 초기 단계의 전염성이 높아서 인지하지 못한 채 많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달할 수 있기에 더욱 조심하는 것이다. 다 일지 못하는 무지함이 우리의 연약함이다. 만약 몸 안에서 시작된 전쟁을 어떤 방법으로든 감지할 수 있다면 무증상 감염이 두려울 것이 없다. 문제는 인지하고 느끼는 것이다.
인지 능력은 건강한 삶의 중요한 부분이다. 자신의 몸을 알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 취할 것과 피할 것은 분명하게 알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깨달은 것을 실천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실천도 어려워 자신의 몸이 망가지고 난 후에야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살면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아직 자신이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정도는 해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안일한 생각, 자기 체면적 사고가 결국 실패하게 하는 것이다.
본문은 주님을 따르는 제자도에 대한 말씀이다. 세상의 모든 것, 온 천하를 얻은 사람이 결국 자기 목숨을 잃게 된다면 무엇이 유익하겠느냐는 물음이다. 천하보다 중요한 것이 목숨이라는 뜻이다.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목숨이다. 주님은 우리가 목숨을 지키기(구원하기) 원한다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라 하신다. 자기 방식으로 목숨을 지키기 위해 애를 쓴다면 잃게 될 것이지만 목숨을 잃을 각오로 주님과 복음을 위해 헌신한다면 반대로 목숨을 지키게 될 것이라 하신다.
우리의 목숨, 영혼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우리 영혼을 위해 가장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살라는 것이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영혼보다는 눈에 보이는 육체를 위해 산다. 영혼을 위하는 삶을 생각지도 못하고 사는 경우도 허다하다. 여러 번 후회스러운 삶이라고 느끼면서도 죽음의 목전에서 “왜 그렇게 살았을까?” 진정 뉘우친다. 때가 늦은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육체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영혼을 위해서도 살라는 것이다.
몸을 입고 있기에 완전히 육체를 무시할 수는 없다. 그래서 주님은 더 유익한 것, 더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라 하시는 것이다. 우선순위의 문제이기도 하다. 육체를 위해 오늘 우리가 분주해야 할 일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유익한 것은 영혼을 위해 먼저 시간을 내어 말씀을 묵상하고 조용히 무릎을 꿇어 기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생활 중에 주님과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랑하며 살라는 것이다. 주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인정하며 살라는 것이다. 기꺼이 내 삶의 중심을 주님께 내어 드려서 권능으로 다가오는 하나님 나라를 맛보라 하신다.
모다 가치 있는 삶을 생각한다. 내 영혼을 위한 최선의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라 하신다. 내 목숨, 내 영혼과 바꿀 수 있는 이 세상의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가장 소중한 것이다.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의 것들 때문에 하루를 허비하는 삶이 아니라 먼저 영혼을 위해 헌신함으로 육체의 삶도 가치가 살아나길 소망한다. 조용히 하나님을 바라본다. 오늘 내게 원하시는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내 영혼을 위한 가치 있는 일은 무엇인지… 깨우쳐 주시고, 깨달은 대로 순종하며 살아갈 힘을 주시길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