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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1:10)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고린도교회가 가진 문제 중 하나는 분쟁이었다. 하나가 되어야 할 교회가 사람들에 의해 나뉘었다. 각자 자신들이 존경하는 스승을 따라, 자신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따라 교회가 사분오열(四分五裂)되었다. 하나님의 뜻은 갈라져서 서로의 욕심과 필요에 따라 행동하는 삶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나 되는 삶이다.

‘하나 됨’은 같은 말과 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나타난다.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말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서로 의논하고 이야기를 나눈 후에는 한 생각으로 서로의 생각을 모아야 한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말을 할 수는 없다. 같은 말이라는 뜻은 서로가 하는 말을 통해 하나님이 부르신 부름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삶의 방향이 같은 것이다. 나는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살아 숨 쉬는 삶이다.

이런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언어가 나오는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마음이 하나 되는 것은 뜻이 같아지는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고,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무엇을 위해 길을 가고 있는지 이유가 같아지는 것이다. 마음과 뜻이 하나 되어 같은 말이 나오는 것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성도로서 한 교회로 부르실 때 하나님의 뜻은 분명하다. 거룩하게 구별된 삶으로 서로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 의견을 내세우며 언쟁하고 분쟁하지 말라, 찢어지지 말라 하신다. 논쟁이 있을 때 우리가 누구에게 속한 사람인가를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그 어떤 사람이나 스승에게 속한 사람이 아니다. 잘 가르치는 이 땅의 어떤 스승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스승이 지식을 깨우치고 삶의 지혜를 갖는 데 도움이 되었을 수 있다. 그래도 우리는 그들에게 속한 사람이 아니다.

성도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이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 위에서 우리 죄의 대가를 지불하셨다. 우리는 주께 팔린 사람들이다. 내게 속한 것은 없다. 이제 나는 죽고, 나는 없고,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살아 숨 쉬는 것이다. 문제는 내가 살아 드러나는 것이다. 나를 자랑하고 싶고 내가 어떤 사람인가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문제이다. 은밀하게 고개를 드는 숨겨진 자기중심성, 아직도 남아서 나를 흔드는 죄성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아야 한다.

오늘도 주를 바라본다. 그 주님이 온전히 합하라 하신다. 깨달은 바를 행하라 하신다. 나뉘고자 하는 것은 내려놓고 하나 되기를 힘쓰라 하신다. 나를 드러내고자 하는 마음은 내려놓고 주님이 드러나길 소망한다. 갈라지지 않고 한 마음과 한 뜻으로 서서 주를 증언하며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