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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골 3:14)

거듭난 사람, 성도는 그 안에 예수님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땅의 것을 벗어버리고 위의 것을 생각하며, 위의 것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세상 사람과 동일한 삶을 살 수 없다. 반드시 다르게 살 게 되어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이웃을 사랑하게 되어있다. 그리고 우리 안에 평강과 말씀이 흘러넘쳐서 감사하는 삶을 살게 되어있다.

성도의 삶에서 꼭 있어야 할 것, 무슨 일을 하든지 항상 빠져서는 안 되는 것, 모든 일에 항상 더해져야 할 것이 있다. 사랑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맛보고 그 사랑을 본받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십계명의 요약도 하나님을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사랑하고, 이웃을 하나님 사랑하듯, 내 몸을 사랑하듯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은 옛사람은 죽고 위의 것을 추구하며 사는 성도의 주된 성품이다. 사랑은 서로 용납하고 서로 용서하는 삶에 나타난다. 주님의 용서를 본받는 삶이다. 사랑은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으로 옷 입는 것이다. 긍휼에서 시작한다. 긍휼한 마음이 없이 사랑하지 못한다.

긍휼은 우리의 내장을 뜻한다. 긍휼한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우리 마음 중심에 이웃을 품는 것이다. 그래서 긍휼히 여긴다는 것은 내 안의 내장이 끊어지는 듯한 통증을 가지고 이웃을 마음에 품는 것이다. 그 마음에서 자비가 나오며 우리 삶을 겸손과 온유함으로 이웃을 대하며, 더 나아가 오래 참는 마음으로 상대방을 용납할 수 있다.

이런 사랑은 모든 것을 온전하게 매는 띠와 같다. 사랑을 통해 모든 것이 마무리되고 완성된다는 뜻이다. 나 아닌 또 다른 사람, 가족이든 이웃이든 제삼자와 관계의 완성은 사랑하는 관계이다. 주님은 이웃의 범위를 나에게 잘 대해 주는 사람, 불편함이 없는 사람에 한정하지 않으셨다. 나에게 손해를 입히고 생명을 위협하는 원수까지 사랑하라 하셨다. 그래서 우리가 항상 되돌아 볼 것은 ‘사랑’이다. 이웃을 사랑하는 삶이다.

사랑은 빵을 만들 때 꼭 필요한 밀가루와 같다. 다른 재료가 있어도 밀가루가 없으면 빵을 만들 수 없다. 우리 인생을 멋지게 만들고 풍성하게 만드는 것은 사랑이다. 없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니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시작하는 길목에서 그 사랑이 얼마나 흘러넘치는지 살펴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를 만날 때 반드시 점검할 것은 사랑이다. 내 안에 흘러넘쳐야 사랑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내 안에 흘러넘쳐서 사랑하며 살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