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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전 2:10) 오직 선행으로 하기를 원하노라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한다 하는 자들에게 마땅한 것이니라

하나님을 예배하러 나아갈 때 어떻게 자신을 단장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주신 교훈의 말씀이다. 사람들은 단장할 때 겉으로 보이는 외모에 신경을 쓴다. 그런데 외모는 속에 품고 있는 것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속사람이 아름답고, 마음 씀씀이가 거룩하면 자연스럽게 외모도 그렇게 다듬어져 가는 것이다. 그래서 외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속마음이다.

바울은 여성들에게 당부한다. 단장을 하는 것은 단순히 머리를 땋고, 금이나 진주와 같은 보석들로 장식하고, 값진 옷을 입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치스러운 복장으로 자신을 꾸미며 자랑하는 부유한 여인들을 향한 경고이다. 당시 다이아나 여신을 섬기는 성전의 창기들이 이런 모습으로 꾸몄다는 이야기는 사람을 유혹하려는 단장은 피하라는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려고 단장을 한다. 나는 이렇게 예쁜 사람이라고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고 싶은 것이다. 그런 마음을 먼저 비워내야 한다. 우리 안에 나를 드러내려고 하는 마음으로 가득하면 진정한 성도의 아름다움을 사라진다. 성도는 그 안에 하나님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고 하나님을 닮은 모습으로 살아가야 한다.

단장은 선행으로 하라고 하신다. 선행은 이웃에 대한 우리들의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열매이다. 이웃을 대하는 사람의 모습이 그 사람이 가진 신앙의 모습이라는 뜻이다. 이웃이 연약한 사람일지라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그도 하나님이 지으신 소중한 존재이며, 하나님의 형상을 품은 형제이며 자매이다. 믿음의 한 가족이다. 한 몸이다.

하나님은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다. 나를 아끼고 관리하며 돌보는 것처럼 이웃에게도 행하라고 하신다. 이웃을 향한 사랑의 기준은 나에 대한 나의 행동이다. 나에게 내가 시간과 열정을 쏟아붓듯이, 아름답게 가꾸고 단장하기 위해 시간을 드리듯 이웃을 돌아보고 사랑하라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다.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은 우리의 일상에서 드러나게 되어 있다.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선한 사마리아 사람은 특별히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이야기 거리를 제공하려고 보여주시기 식의 선행을 한 것이 아니다. 평소 그가 살아왔던 대로 행동한 것이다. 어려운 이웃을 보면 그냥 지치지는 성격이 아니기에 돌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웃을 사랑하는 우리 삶은 우리의 표정에 묻어나게 되어 있다. 선행,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함이 가장 아름다운 장식이며 가장 좋은 화장품이다. 자주 나를 이웃에게 내어주면 자연적으로 넉넉한 마음이 얼굴에 묻어난다. 이웃에게 하나님 사랑을 이야기할 때 어떤 표정인가 돌아본다. 하나님을 드러내고자 평안하고, 행복한 표정이길 원하지 않는가.

하나님께서 오늘 내 삶에서 나타나기를 원하는 선행은 무엇일까? 보여주시고 깨닫게 해 주실 때 주저하지 않고 기쁨으로 섬길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인간적으로 계산하지 않고 믿음으로 순종하길 소망한다. 내 안에 이기적인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살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것들을 청지기답게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사용할 줄 알고, 기쁨으로 섬기며 베풀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