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12:6) 그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함이여 의인은 영원히 기억되리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귀히 여기고 그 말씀을 즐거워하며 말씀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사람이다. 믿음은 마음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성품을 변화시키고 우리의 행동을 변화시킨다. 성도로서 살아가면서 누리는 가장 큰 복, 참된 복은 성품이 삶으로 드러나는 삶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 마음에 품고, 그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을 책임지신다. 살아가는데 필요한 재물과 부를 주신다. 세상의 필요 때문에 흔들리지 않도록 때를 따라 먹이시고 입히시고 채워주신다. 하나님이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는 분이시다. 내가 노력하고 땀을 흘려 수고하는 것 같아도 하나님이 베풀어 주셔서 누리는 것들이다. 하나님이 재물을 얻을 능력도 주신다.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함에서 흘러나온다.
문제는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 중심에 새기고 그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런데 자꾸 세상의 소리를 들으면 흔들린다. 세파가 거세게 불어오고 주변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을 할 때 흔들린다.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 하나님을 의뢰하는 믿음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하나님이 내 삶을 책임져 주시고, 내 편이 되심을 의심하지 않아야 한다.
세상의 유혹이 다양하게 찾아온다. 그런 유혹들을 모아보면 내일에 대한 염려이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100세 시대가 열렸는데 그때까지 무엇을 먹고 살까, 자녀들은 어떻게 다음 세대로서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을까 다양한 걱정 거리들이 우리 생각을 흔든다. 이런 염려들이 반복되면 두려움으로 찾아오고, 결국 우리를 넘어뜨린다.
살짝 우리를 흔들고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다. 우리 신앙의 기초까지 흔드는 강력한 폭풍이다. 신앙의 기초가 흔들리니 당연히 삶의 기초도 흔들린다. 이렇게 자주 우리를 흔드는 세상 속에서 어떻게 참 평안을 누리며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 넘어지지 않고 견고하게 서서 영원히 기억되는 삶을 어떻게 살 수 있을까? 하나님이 우리가 어떻게 살기를 원하시는가?
그 비결은 한 가지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다. 매일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사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덜덜덜 떨며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 살면서 내 삶을 살피는 것이다. 두려워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존중하고 존경하고 인정하며 의지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함에서 참된 지혜가 나오고, 생명이 나오며 평안이 나온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나님의 경외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며 그 말씀을 즐거워하는 것이다. 크게 즐거워하는 것이다.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도록 마음 다해 즐거워하는 것이다. 즐거워하는 행위는 말씀의 교훈을 귀하게 여기고 그 말씀을 따라 진실하고 정직하게 사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말씀만 취사선택하여 실천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말씀이다. 하나님 보시기에 의롭게 사는 것이다.
우리 삶에 평안과 기쁨이 넘치는 삶은 내 노력과 열심의 결과가 아니다. 내가 마음 관리를 잘하고 노력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에 비해 내가 지혜롭기 때문도 아니다. 하나님의 만지심 때문이다. 하나님이 인도하심을 믿기에 마음에 평안과 기쁨이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이 나를 감싸 안아 인도한 결과이다. 내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 품 안에서 누리는 행복이다.
오늘은 성탄절 전야, 이브이다. 하늘을 바라본다. 성탄의 주님과 함께 이 땅에 임할 은혜를 사모한다. 내 안에 하나님 경외함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길 기도한다. 누구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더 신뢰하며 정직하게 따라가기를 소망한다. 흔들리지 않고 영원히 하나님 한 분만을 기뻐하며 즐거워하길 기도한다. 성품이 삶으로 드러나고 삶으로 하나님만 자랑하며 살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