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후 8:2)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그들의 넘치는 기쁨과 극심한 가난이 그들의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
환난의 많은 시련 중에 넘치는 기쁨이 있다. 환난이 있고, 많은 시련이 있으면 근심하기 쉽다. 걱정거리들 때문에 기뻐할 수 없다. 그런데 이런 어려운 환경 중에도 기뻐한다. 평범한 기쁨이 아니라 넘치는 기쁨이다. 믿음의 사람에게는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기쁨, 주체할 수 없는 기쁨, 막을 수 없는 기쁨이 있었다.
극심한 가난이 풍성한 연보를 넘치게 한다. 가난하면 당장 눈앞에 먹고 살 일이 걱정이다. 그런데 모든 것을 뒤로하고 오히려 더 풍성한 연보를 넘치게 한다. 무계획적인 사람인가? 이제는 내 힘으로 할 수 없으니 될대로 되라는 식인가? 그렇지 않다. 믿음의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 언제나 살피시고 채우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살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않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라지 않도록 일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한다. 하나님을 바라볼 때 주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를 한다. “…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 매일 매순간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라는 초청이다.
우리는 우리가 쌓은 것을 누리기 원한다. 수고하고 애쓴 땀의 열매를 누리는 것을 누가 탓할 수 있겠는가. 마땅히 응원해야 할 삶이다. 문제는 하나님을 생각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살려는 교만함이다. 인간은 홀로 살 수 없는 존재이다. 더불어 살게 되어 있다.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고 서로 협력하여 더욱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이다.
그런데 이기적인 인간은 항상 자신이 먼저이다. 내 것을 채우고, 내 삶이 편안하면 그 후에 다른 사람을 돌아본다.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어야 나눌 생각을 한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의 원리가 아니다. 하나님의 원리는 부족한 중에도 나눔이 흘러넘치는 것이다. 여유 있는 것을 나누는 것은 조금만 이웃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부족하고 가난한 중에 넘치도록 나누는 사람은 특별한 무엇이 있는 사람이다.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의 역설적인 삶을 통해 충격을 받는 것이다. 주님의 이타적 삶이 우리에게 증언하는 교훈은 분명하다. 우리도 주님처럼 살라는 것이다. 말과 생색내는 겉모양만 멋진 삶이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으로 우리가 가진 참 사랑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묵상한다. 보여주시고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며 살기를 기도한다. 손끝과 발끝으로 표현되는 사랑의 사람이 되길 소망하며, 오늘도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시작하여 나눌 수 있는 것들부터 나누며 살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