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출 34:28) 모세가 여호와와 함께 사십 일 사십 야를 거기 있으면서 떡도 먹지 아니하였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며 여호와께서는 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그 판들에 기록하셨더라

모세는 하나님의 부름을 따라 시내산 꼭대기에 올랐다. 그곳에서 하나님과 함께 40일을 머물며 대화를 나누고 교제를 한다. 아무 음식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았지만 시내산에서 내려올 때 그의 얼굴 피부에서는 광채가 났다. 사람들이 두려워할 정도로 빛나는 광채였다. 다른 사람들과 확실하게 구별되는 하나님 백성의 가시적 표징이 있었다. 우리도 어떻게 세상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구별되게 살 수 있을까? 하나님의 백성답게 가시적 표징을 가지고 산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모세는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사는 존재임을 깨우쳐 준다. 아니 육신의 양식보다 우리가 더 경계하고 살펴야 할 것은 영의 양식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멸망하고 어려움을 겪을 때는 말씀이 희귀해지거나, 말씀의 은혜가 약화 되었을 때이다. 말씀을 가까이하지 않고, 그 말씀의 가르침을 따라 살지 못할 때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40일을 금식하신 후 사탄이 광야에서 돌을 떡으로 만들어 먹으라고 유혹할 때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존재가 아니라고. 우리 마음에 더 중요하게 생각할 것은 영의 양식이다. 말씀의 기갈이 내삶에 일어나지 않고 항상 경계하고 주의하는 것이다.

말씀의 풍성한 은혜를 누리며 사는 비결을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암기하는 것이다. 말씀의 뜻이 무엇인지 되새기면서 마음에 새기는 것이다. 모세도 40일을 시내산 꼭대기에서 하나님과 교제할 때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기록한다. 자신만이 아니라 자신과 함께하는 사람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간직할 수 있도록 기록을 한 것이다. 기억할 것은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의 길을 혼자의 힘으로, 독불장군처럼 걸어가게 하시는 것이 아니다. 더불어 서로 마음을 같이하여 걸어가게 하신다. 내게 주신 말씀을 서로 나누며, 묵상노트를 만들고 매일 하나님이 내게 깨우치신 것을 기록으로 남기며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삶에 말씀이 새겨지기를 원하신다. 내 뜻과 내 가치관이 드러나기보다는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가 드러나길 원하신다. 항상 새벽을 깨우며 말씀 앞에 겸손히 하나님을 바라보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을 바라볼 때 말씀해 주시고, 깨닫게 해 주신 말씀이 삶의 원리가 되고, 능력이 되길 소망한다. 주님, 오늘 내 삶에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하나님 백성의 광채가 환하게 빛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말과 행실이 하나님을 나타내며 복음을 나누는 삶을 살게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