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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4:14)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여호수아의 고별 설교는 여호와 하나님만 섬기라는 권면으로 마무리된다. 신앙생활에서 누구를 섬길 것인가 선택하는 매우 중요하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하나님과 또 다른 신들을 섬기면서 양다리를 걸치는 경우가 많다. 하나님만 섬기는 신앙생활을 하기가 쉽지 않다. 다양한 세상의 유혹에 넘어지지 않고 믿음의 반석 위에 견고하게 서서 하나님만 섬겨야 한다.

하나님만 섬기는 것은 먼저 하나님이 이외의 것들을 치워버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여호수아는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라고 당부한다. 우상을 치워버리라는 것이다. 애굽은 온갖 것들을 다 신으로 섬겼던 곳이다. 우상의 종합 선물 세트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신들에 대해 섬겼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400년 동안 생활하므로 자연스럽게 우상 숭배에 물들었다. 하나님을 섬길 때도 애굽에서 보았던 것을 생각하며 그 형태를 추구하려 했을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시내산으로 부르시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어떻게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을 예배할 것인지, 하나님의 백성의 도리를 가르쳐 주셨다.

하나님만 섬기되 이방인들이 우상을 섬기던 방식은 버리고,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 방식으로 섬기라는 것이다. 몸에 습관처럼 배어있는 우상 숭배를 제거하는 것이 쉽지 않다. 부단히 노력해야 하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상 숭배의 습관이 드러날 때마다 씻어내기 위해 힘써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의 결단을 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

우리 생활에서도 버려야 할 것들을 잘 버리지 못하면 잘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이 쌓여서 공간도 부족하고, 생활하기도 불편함을 경험한다. 하나님을 섬긴다고 말하면서도 우상 숭배와 세상 사람들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면 신앙생활 자체가 불편해진다. 미련을 갖지 말고 버려야 한다. 뒤를 돌아보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분명하다면 단호하게 돌아서야 한다.

하나님을 경외할 때 우리에게 요구하는 자세는 ‘온전함과 진실함’이다. 온전함으로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 온전함은 마음이 갈라지지 않고 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하나님께 제물을 드릴 때 흠이 없는 제물을 드리는 것이다. 두 마음을 품고, 마음이 흔들리면 하나님을 온전히 믿을 수 없다. 하나님에게만 나의 마음을 드리는 일편단심의 신앙생활이다.

진실함은 숨기거나 흠이 없는 정직함, 깨끗함이다. ‘아멘’이란 단어와 같은 어근이다. 거짓이 없는 순전한 마음이다. 그래서 온전함과 진실함은 언약 관계에서 꼭 필요한 자세이다. 성실하게 언약 관계를 지키겠다는 뜻이다. 세상과 다른 신들의 유혹에 흔들리거나 기웃거리지 않고 하나님 한 분만을 믿고 따르겠다는 고백이다.

여호수아는 자신과 자기 집은 오로지 하나님만 섬기기로 결단했으니 이스라엘 백성들도 선택하라고 한다. 하나님을 향한 분명한 신앙고백과 흔들리지 않는 믿음은 성도에게 꼭 필요한 신앙의 자세이다. 세속화의 은근한 유혹과 드러나지 않는 우상의 유혹이 교묘하게 우리를 흔드는 세상이다. 하나님이 나를 책임지심을 믿고 그 하나님만을 섬기며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