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13:14) 엘리사가 죽을 병이 들매 이스라엘의 왕 요아스가 그에게로 내려와 자기의 얼굴에 눈물을 흘리며 이르되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여 하매
질병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찾아온다. 많은 사람을 치유하고 바른길로 인도한 하나님의 사람도 죽을병에 걸린다. 하나님이 부르실 때가 가까운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의 수명을 정하시고 그 정하신 대로 행하신다. 그래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우리의 날을 계수하는 지혜이다. 얼마 남았는지 누구도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자기 날을 계수하며 살라고 하신다.
자기의 날을 계수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직 많은 날이 남아 있는데 곧 죽을 것처럼 손을 놓을 것이고,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당장 할 일을 뒤로 미루는 어리석음을 행할 수 있다. 하나님이 부르실 날을 생각하며 자기의 날을 낭비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래서 성도는 항상 오늘 하나님이 나를 부르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종말론적 신앙이라고 한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최선을 다해 살라는 것이다. 오늘 하루밖에 없으니 마음껏 즐기고 놀라는 것이 아니다. 자기 필요와 자기 즐거움을 위해 분주한 우리에게 분명하게 요구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 뜻을 따라 살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맡겨 주신 일을 최선을 다해 하나씩 해결하다 보면 주님 만날 날이 찾아올 것이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시간만이 아니다. 우리의 재물과 재능도 그렇게 사용해야 한다. 우리의 날을 계수하는 지혜가 있다면 우리의 재능과 재물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지혜가 생긴다. 하나님은 우리가 재물과 재능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사용하기를 원하신다. 그러기 위해 먼저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한다. 우리의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처럼 착각하며 살면 안 된다.
위대한 선지자도, 떠나는 때까지 하나님의 손에 쓰임 받은 엘리사도 죽을병에 걸렸다. 질병은 남녀노소, 믿음과 불신을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치료의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는 날 동안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손에 쓰임 받도록 무질서한 삶을 내려놓고 규모 있는 삶, 계획적인 건강한 삶을 살아야 한다.
믿음 안에서 자기 관리를 해야 한다. 하나님이 행하실 것을 기대하면서 건강을 관리하고 하나님이 사용하고자 하실 때 마음껏 나를 드릴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데려가시려고 할 때 기쁨으로 하나님을 맞이하는 것이다. 오늘 하나님이 나를 부르셔도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나님이 맡겨 주신 사명을 이루기 위해 헌신하는 것이다.
요아스 왕은 엘리사가 죽을병에 걸렸을 때 슬퍼한다. 이스라엘의 가장 든든한 영적 지도자가 떠난다고 하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향해야 한다. 사람은 때가 되면 떠나게 되어 있다. 영원하신 하나님만 우리와 영원히 함께하신다. 결코 우리를 외면하거나 버리지 않으신다. 우리와 함께하시면 우리보다 앞서서 우리를 인도하신다.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바라본다. 그리고 내게 주신 부르심의 사명을 묵상한다. 하나님이 부르실 때 어떻게 죽는 것이 잘 죽는 것일까 생각한다. 오늘 내게 맡기신 일들을 성실히 행하며, 하루하루가 부끄러움 없이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찾으면 은혜를 사모하는 것이다. 믿음의 하루가 모여 한 달을 이루고, 그것이 모여 하나님을 따른 믿음의 역사가 되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