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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 19:6) 하나님이 나를 억울하게 하시고 자기 그물로 나를 에워싸신 줄을 알아야 할지니라

욥은 현재 자신이 당하는 고통이 억울하다고 한다. 주변의 친구들이 부당하게 대해서도 억울하지만 하나님께서 억울하게 하신다고 고백한다. 억울함은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생기는 감정이다. 마땅히 그렇게 대접받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 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부당하게 대우하지 않으신다. 우리가 그렇게 느낄 뿐이다. 우리의 한계이다. 유한한 인간이 무한하신 하나님을 다 담을 수 없다. 하늘 하나님의 계획을 다 이해할 수 없다. 이 일을 통해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헤아려지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니 억울한 감정이 생기는 것이다.

억울한 감정이 생길 때 그 감정에서 속히 벗어나는 것이 지혜이다. 욥이 억울하게 느끼는 것은 자신이 과하게 공격받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허물이 있지만 이 정도로 심판받을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좀 심하게 대우하신다는 것이다. 12절에서도 자신은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중인데 자신을 때리시려면 몇 사람만 보내어도 얼마든지 때릴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군대를 보내어 자신을 때리신다는 것이다. 과잉 공격을 하신다는 말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고,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

욥은 자신이 포위당한 성처럼 피할 길이 없다고 외친다. 길에서 폭행을 당하여 도움을 요청하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이 어려움을 겪을 때 피할 길을 주셔야 하는데 피할 길을 주시지 않고 무덤으로 몰아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감당할 시험을 겪게 하신다. 시험 당할 때는 피할 길을 내주신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0장 13절에서 증거한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하나님이 자신을 잡는 그물을 놓았다고 외친다. 하나님이 자신을 넘어지게 만들고, 공격하신다는 것이다. 오해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포위하고, 그물을 놓아 넘어지게 만드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은 오히려 우리를 도우시고, 세워주시는 분이시다. 넘어지지 않도록 돕는 분이시다. 하나님이 우리를 향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가? 예레미야는 증거한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 29:11)

우리는 전도서에서 지혜를 배워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형통한 날도 주시지만, 곤고한 날도 만나게 하신다. 이유가 있으시다. 우리 스스로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게 하신 이유가 무엇인가? 그러면 우리가 우리 자신의 힘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것이다. 교만하여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게 될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두 가지를 항상 겸하여 주신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전 7:14)

예수님의 형제 야고보도 우리에게 증거한다. “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 4:13-14)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알아야 한다.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와 같은 존재이다. 나그네 인생이다. 그래도 우리 나름의 계획을 세우며 산다. 어느 도시에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생각할 수 있다. 도시에 가서 장사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 그러나 장사하여 이익을 보는 것은 하나님의 몫이다. 하나님이 주셔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우리가 계획 세우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교만이다.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이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 하나님은 결코 자기 백성을 포기하지 않으신다. 끝까지 책임지시고, 목숨까지 내어주며 사랑하신다. 그 사랑 때문에 오늘 우리가 존재한다. 그러면 설령 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 펼쳐져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말자. 그리고 버텨보자. 원망과 불평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일하시는 손길을 나타내시도록 기대하며 기다리자. 힘들겠지만 견디어 내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