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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16:10)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는 산 채로 여호와 앞에 두었다가 그것으로 속죄하고 아사셀을 위하여 광야로 보낼지니라

대속죄일에 지성소에 들어가 대제사장이 자신과 백성을 위해 속죄제사를 드리라고 하신다. 1년에 한 번 드리는 제사이다. 백성을 위한 속죄제 제물로 두 염소를 드리게 하신다. 그리고 그 두 염소를 위하여 제비를 뽑으라 하신다. 한 마리는 여호와를 위하여 뽑아서 속죄제물로 드리고, 또 다른 한 마리는 아사셀을 위하여 뽑아서 광야로 보내라 하신다.

아사셀은 “속죄의 염소”, “내보냄을 받은 염소”를 뜻한다. “아사셀을 위하여”란 말은 이스라엘의 모든 죄짐을 짊어진 염소를 죄의 장본인인 아사셀이 사는 광야로 되돌려 보낸다는 뜻이다. 아사셀은 악령을 의미하고, 사탄을 의미한다고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 아사셀은 쫓겨난 염소가 거하게 될 광야의 어느 장소를 뜻한다. 이스라엘 회중의 죄를 짊어진 염소를 떠나보내는 것이다.

광야로 보내는 아사셀을 위한 염소는 이스라엘 회중의 죄를 대신하는 속죄물이다. 죄짐을 지고 광야로 떠나보내는 것이다. 죄를 짊어지고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나감으로 이스라엘의 모든 죄악이 멀리 제거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광야로 내보낼 때 그 염소의 머리 위에 양손을 얹고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온전히 깨끗하게 용서해 주시길 기도했다”고 한다.

아사셀을 위한 염소는 다시 돌아오지 못하도록 떠나보내야 한다. 이스라엘의 죄짐을 다 짊어지고 가는데 돌아오면 안 된다. 다시 죄를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나 보내는 것은 우리의 죄를 이렇게 단호하게 끊고, 멀리 떠나보내라는 교훈이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보낸다는 것은 죄를 반복하여 다시 짖지 않도록 철저하게 끊어내라는 것이다.

무언가를 가까이하면 영향을 받게 되어 있다. 죄를 가까이하면 죄를 짓게 되어 있다. 말씀을 가까이하고 하나님을 가까이하면 하나님을 닮게 되어 있다. 선과 악이 구별되는 것은 말씀을 따라 순종하면 된다. 그런데 경계선이 애매한 것은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멀리 떠나보내야 할 것과 가까이할 것을 구별할 지혜가 있어야 한다. 떠나보낼 것을 가까이하고, 가까이할 것을 멀리하는 것은 죄이다.

광야로 내보내진 아사셀을 위한 염소는 이스라엘 회중이 죄 용서받은 것을 확신하게 하는 의미가 있다. 아사셀 염소 머리에 이스라엘 회중의 죄를 고백하고 난 후에 광야로 떠나보내는 행위를 통해 자신들의 죄가 멀리 떠나갔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경험하는 것이다. 죄가 멀리 옮겨졌음을 확신하게 하는 염소이다.

우리의 죄를 다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묵상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짊어지고 죽으심으로 우리는 자유함을 얻었다. 확실하게 죄의 속박에서 해방되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의 구속의 은총을 생각하며 죄를 끊어내어 멀리 떠나보내고, 주님을 가까이하며 주님을 위한 하루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