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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25:20) 아마샤가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것이라 그들이 에돔 신들에게 구하였으므로 그 대적의 손에 넘기려 하심이더라

아마샤는 하나님의 은혜로 에돔을 정복하고 승리한 후에 교만하게 행동한다. 전쟁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님이 손수 주관하시고 승리하게 했음에도 아마샤는 어리석게 행동한다. 마치 자기가 능력이 있고, 지혜롭게 전략을 잘 짜서 승리한 것처럼 착각한다. 돈 주고 사 온 용병을 돌려보내게 했을 때 고민했을 것이다. 하지만 승리는 하나님께 순종할 때 주어진다는 것이다.

승리한 후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만함이다. 모든 것이 잘될 때 조심해야 한다. 특히 내가 무엇을 해서 이루어진 것처럼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잘 되는 것은 한 가지 이유이다. 하나님이 내 편이 되어 주셨기 때문이다. 결코 내가 잘해서가 아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반대로 교만한 사람은 넘어지고 실패하게 하신다.

아마샤는 북이스라엘과 전쟁을 결심하고 싸움을 제안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이 아니라 인간의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아마샤가 하나님께 나아가 상의하고 기도한 것이 아니다. 신하들과 자신의 모략들과 논의한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우리의 판단과 결정보다 하나님을 더 의지하길 원하신다. 하나님은 하나님만 붙잡는 사람을 좋아한다. 양다리를 걸치는 것을 싫어하신다.

아마샤는 북이스라엘의 왕 요아스의 제안을 듣지 않는다. 서로 싸우지 말자는 제안을 한 것이다. 요아스는 승리할 것이 분명하니까 “한 번 싸워보자”라고 제안하지 않았다. 싸움은 힘 있는 사람이 힘없는 사람이나 양쪽에 다 좋지 않다. 힘이 있어 싸움에 이겨도 불편할 때가 있다. 약한 사람을 이겨서 크게 이익을 보려할 때 마음에 찾아오는 불편함, 양심의 가책이다.

하나님은 계획하신 것을 반드시 실행하신다. 아마샤를 그냥 내 버려두신다. 그릇된 판단대로 행동하도록 놔두신다. 하나님이 심판하시기로 마음을 정하셨기 때문이다. 심판의 이유는 분명하다.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함이다. 우상을 숭배하고 하나님을 배반했기 때문이다. 교만해져서 자기 생각에 사로잡히고 다른 사람들의 말, 특히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상숭배와 교만함은 함께 간다. 우상을 숭배하는 것은 내가 신을 내 마음대로 움직이고 싶기 때문이다. 내 뜻에 장단을 맞춰주는 신을 섬기고 싶을 때 우상을 만드는 것이다. 신도 나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상이다. 내 계획이 우선이고, 내가 성공해야 하고, 내 뜻이 이루어져야 하며, 사람들이 나를 존경하고 나를 위해 움직이기를 원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심판하시는 중에도 자비를 베푸시는 분이다. 하나님의 결정이 끝났다고 해도 빨리 무릎을 꿇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비를 구해야 한다. 그래야 심판받지 않고 하나님의 돌보심 아래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다. 내 힘으로 무엇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자.

주변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내 삶의 가장 중요한 원칙을 삼기를 소망한다. 겸손한 사람, 항상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되길 기도한다. 때로 내 생각과 맞지 않아도 하나님만 나를 가장 안전한 길로 인도할 수 있음을 믿고 따라가길 기도한다. 그 길이 모험 같아도 가장 행복한 길임을 확신하며 걸어가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