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히 즐거워하니라(느 12:43)
(느 12:43) 이 날에 무리가 큰 제사를 드리고 심히 즐거워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크게 즐거워하게 하셨음이라 부녀와 어린 아이도 즐거워하였으므로 예루살렘이 즐거워하는 소리가 멀리 들렸느니라
성벽을 재건하고 하나님께 봉헌식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기쁨으로 가득했다. 앞장서서 섬기며 백성을 이끈 지도자뿐만 아니라 성전에서 예배하며 섬기는 사람들, 그리고 모든 백성이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을 드렸다. 감사와 찬양을 드린 것은 내가 이 모든 일을 행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고, 도와주셔서 가능했다는 고백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삶을 책임지시는 분이다. 사명을 주시고 관심을 끊어버리고 방관하시는 분이 아니다. 섬세한 손길과 빈틈없는 눈길로 살피고 도와주시는 분이시다. 항상 자기 백성이 잘되기를 원하신다. 곁길로 갈 때는 채찍을 사용하셔서라도 바른길을 가도록 인도하는 분이시다. 성벽 재건과 신앙 부흥이 잘 이루어지길 가장 원하는 분은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찬송하게 하려고 지으셨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들을 높이고 영화롭게 하도록 하셨다. 우리 생활 중에 하나님을 경험하며, 그 경험한 하나님을 자랑하며 사는 것이 신앙생활이다. 믿음은 지식이나 감정 정도가 아니다. 우리 인식체계를 바꿔서 삶의 변화를 이루는 힘이다. 믿음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우리 삶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변화된 사람들은 하나님의 손길을 인정하고 감사하며 찬송할 때 즐거워했다. 그 즐거움이 세상이 주는 기쁨과 달랐다. 그래서 평소에 기쁜 일을 경험했을 때 즐거워하는 것과 비교되지 않는 즐거움이 있었다. ‘심히 즐거워한 것’이다. 이렇게 크게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이 그렇게 즐거워하게 해 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기쁘게 하는 분이시다. 우리 기분을 기쁘게 하시는 이유가 무엇인가? 신앙생활이 무엇인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풀어주시는 은덕은 크고 놀랍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지 않을 수 없는 강력한 기쁨이다. 누가 보아도 좋겠다 부러워하고 좋아할 그런 즐거움이다.
어떤 특별한 사람만 즐거워하게 하는 기쁨이 아니다. 남자들, 부녀들, 어린아이까지 모든 사람이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하셨다. 하나님은 특정 계층이나 자기에게 잘하는 사람에게만 즐거움을 주시는 것은 아니다. 일반은총을 통해서 불신자들까지도 즐거워하게 하신다. 햇볕과 이른 비와 늦은 비, 적절한 자원들을 주셔서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신다. 신자와 불신자를 구별하지 않는다.
즐거움이 성안에 가득했다. 모든 사람이 기뻐하고 즐거워한 것이다. 얼마나 크게 즐거워했는지 그 즐거워하는 소리가 멀리까지 들렸다는 것이다. 성안에서 기뻐하는 웃음소리가 성벽을 넘어 주변의 사람들에게까지, 멀리까지 퍼져간 것이다. 그렇게 큰 기쁨이 있었다는 것이다. 성도의 기쁨이 어디에서 흘러나오는가.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을 이루어갈 때이다. 그때 기쁨이 넘친다.
하나님은 매일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을 보여주신다. 하나님의 뜻을 몰랐다고 핑계하지 못하도록 선명하게 말씀하시고 교훈하신다. 성안의 모든 백성, 공동체가 한마음으로 기뻐한 것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 중심, 양심에 호소하신다. 하나님의 백성답게 선을 행하며, 이웃을 섬기는 삶을 살라고 하신다. 나눔의 기쁨을 경험하라고 하신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을 경험하며 마음껏 즐거워하며 하나님을 영원토록 즐거워하길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