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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5:14)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즉 네 안에는 신들의 영이 있으므로 네가 명철과 총명과 비상한 지혜가 있다 하도다

느부갓네살 왕의 뒤를 이어 벨사살 왕이 왕위에 오른다. 그도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지 않고 사람이 만든 우상을 신으로 섬긴다. 하나님을 우상들보다 못한 신으로 생각한다. 전쟁을 통해 자기 신들이 하나님을 이겼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한 은금 그릇을 가져다 술을 마신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어리석은 행동을 한다.

하나님은 석회벽에 글자를 써서 자신의 뜻을 전달한다. 잔치를 즐기고 흥이 달아오른 사람들이 갑자가 나타난 손가락이 글을 쓰고 있다. 그런데 누구도 그 글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 왕의 지혜자들을 다 불러서 해석하고자 하나 실패한다. 그때 왕비가 조언을 한다. 그 안에 거룩한 영이 있어서 부친의 시대부터 섬긴 다니엘을 소개한다.

왕비가 다니엘을 어떻게 소개하는가? 마음이 민첩하고, 지식과 총명이 있어 능히 꿈을 해석하며, 은밀한 말을 밝히며 의문을 풀 수 있는 사람으로 소개한다. 다니엘의 지혜와 총명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그 안에 있는 거룩한 신들의 영, 하나님의 영, 성령이다. 성령이 깨닫게 하고 하늘의 지혜로 모든 문제를 풀게 한다.

하나님의 영, 성령은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영이 함께하면 하나님을 바르게 알게 된다. 하나님을 귀하게 여기고 존중하는 삶을 산다. 말씀을 따라 구별되게 살아가게 한다. 우리가 연약하여 실수하고 넘어질 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지 않을 때 우리 안에서 탄식하며 기도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깨닫고 회개하도록 성령으로 말씀하신다.

성도가 성도답게 살아가는 힘은 하늘의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온다. 우리의 힘과 지혜가 아니다. 너무 자주 착각한다. 내가 하나님의 손에 이끌려, 하나님이 주시는 힘과 지혜로 사는데 살아가는 주체가 자신이다 보니 착각을 하는 것이다. 스스로 돌아보아야 한다. 본래 내가 이렇게 살아갈 힘과 지혜가 있는 사람인지. 꼼꼼히 살필수록 내 안에는 그런 힘과 지혜가 없다. 외부에서 주어진 것인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손에 쓰이는 도구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가 세상의 불신자들에게 흘러가도록 쓰이는 통로이다. 우리가 하나님이 쓰실 수 있도록 거룩하고 깨끗한 그릇으로 준비되어 있기만 하면 된다. 내 것을 채우지 않고 하나님이 채우시도록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다.

하나님이 채워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과 뜻이 담긴 말씀이다. 말씀이 풍성해지고 충만해지면 하늘 하나님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 살아갈 힘이 흘러나온다. 내 안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불어 넣어주신 은혜이다. 다니엘이 당시 사람들과 구별되게 살 수 있었던 것도 그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 때문이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은 위로부터 흘러나온다. 무릎을 꿇고 하나님을 바라본다. 내 안에서 일하시고, 나를 사용하시길 기도한다. 깨끗하게 비워둔 그릇, 거룩하게 삶을 다듬고 언제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마음을 준비함으로 오늘도 하나님이 나를 이끌어 주시길 기도한다. 인간의 냄새는 사라지고 오직 그리스도의 향기만 묻어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