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요 21:17)
주님은 배신하고 떠난 베드로를 찾아오신다. 밤새 한 마리도 잡지 못했던 물고기를 잡게 해 주시고 자신이 누구신지 보여주신다. 아침 식사를 차려 먹게 하시며 세심한 배려를 하신다. 그리고 묵묵히 고개를 떨구고 있었을 베드로를 부르신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그리고 질문하신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그것도 세 번씩 확인하신다.
평소 같았으면 당당하게 호언장담 했을텐데 베드로는 근심한다. 그리고 겸손하게 고백한다. “모든 것을 아시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모든 것을 꿰뚫어 보시는 주님의 시선을 피할 수는 없다. 사람의 마음만이 아니라 물속 물고기 떼까지 움직이시는 분이다. 천지를 창조하시고, 만물을 섭리해 가시는 하나님이시다.
신앙은 지식이나 이론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삶에 받아들이고 행동하며 따라가는 것이 신앙이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실물교육을 통해 깨우치신다. 직접 생활 중에 하나님이 누구신지 경험하게 하신다. 그리고 실패한 사람을 버리시지 않고 사랑으로 찾아오셔서 다시 일으켜 주신다. 자상한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믿음의 길을 무엇을 걸어가야 하는지 교훈하신다. 우리 힘으로 가려 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호언장담한다고 되어질 일이 아니다. 반드시 성령의 도우심과 은혜가 필요하다. 은혜 없이 갈 수 없는 길이 믿음의 길이며, 십자가의 길이다. 주님도 날마다 새벽을 깨우며 아버지 앞에 나아가 기도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에게도 기도와 교제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이다.
나는 무엇을 힘입어 믿음의 길, 사명의 길을 걷고 있는가? 나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주를 향한 사랑에서 나오는가? 나를 누구보다 잘 아시고 예비하시며 인도하실 뿐만 아니라 넘어진 자리에서 손잡아 일으켜 주시는 사랑이다. 그 사랑을 힘입어 “나도 주님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하며 오늘 하루를 살기를 소망한다.
사랑 고백을 한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 사명도 주신다. 사랑 고백에는 책임이 따른다. 사랑을 힘입어 할 일이 무엇인지 말씀하시는 것이다. 오늘도 나를 향한 주님의 사랑을 힘입어 감당해야 할 사명의 길, 양육과 복음 전도의 길을 걸어가길 소망한다. 주님, 도와 주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