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의도(느 6:2)
(느 6:2) 산발랏과 게셈이 내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오노 평지 한 촌에서 서로 만나자 하니 실상은 나를 해하고자 함이었더라
성벽 재건의 모든 일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갈 때 사탄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해 온다. 아무런 틈이 없도록 무너진 곳을 다 완벽하게 재건하고, 이제는 성문만 달면 되는 때였다 그때 대적들은 느헤미야에게 평화 회담을 제안하며 초대한다. 오노 평지의 한 촌에 만나자는 것이다. 만나서 의논하고 평화협정을 하자는 것이다.
대적들은 그들의 속마음을 숨기고 느헤미야를 초청했다. 느헤미야를 암살할 계획으로 초대한 것이다. 느헤미야는 이런 초대를 단번에 거절한다. 생각의 여지나 미련을 두지 않는다. 왜 이렇게 초대할까 생각하지 않는다. 거절 이유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부르신 귀한 사역을 마무리 짓지 않고 자리를 비우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믿음의 형제들과 성벽 재건을 위해 분주하게 달려왔는데 마무리하지 않고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것이다. 느헤미야는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항상 생각했다. 하나님이 부르신 사명을 완수하는 일을 게으르게 하지 않았다. 잠깐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위임하고 다녀올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우선순위를 하나님의 일에 두었다. 우선순위가 분명하고 하나님께 헌신하며 암살 위기를 넘긴 것이다.
주의 일에 헌신할 때 하나님께서 위기를 피할 길을 열어 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을 지켜 주시기 위해 그의 마음을 움직이신 것이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고, 끝까지 책임져 주시는 분이다. 하나님은 원수들이 성도들을 공격할 때 생명 싸개로 보호막을 만드시고, 하늘의 천사를 보내어 지켜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일시적 보호가 아니라 평생, 끝까지 보호하신다.
하나님의 사랑은 다함이 없는 사랑이다. 차고 넘치는, 흘러넘치는 사랑이다. 느헤미야는 삶의 우선순위를 분명하게 함으로 적들의 숨겨진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인간으로서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꿰뚫어 보고자 하는 사람이 많다. 독심술을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마음속은 알 수 없다고 했다. 마음의 다양한 생각을 다른 사람이 파악하기는 어렵다.
독심술을 한다는 사람들도 이제까지 다양한 자료를 종합하여 판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인 확률로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이성적으로 많은 자료의 도움을 받아도 사람의 마음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그래서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악한 자들이 진짜 마음을 숨기고 우리를 교묘한 방법으로 유혹하고 공격할 때 지혜가 필요하다.
악한 자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성도가 성도답게 사는 비결은 뱀 같은 지혜와 비둘기 같은 순결함이 필수적이다.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하늘의 지혜가 있어야 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롭게 사는 길이다. 겸손히 하나님께 도움과 지혜를 구하면 하나님은 항상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 깨달게 해 주시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분명한 길을 보여주신다.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 환경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신다. 다양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은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지혜를 구한다. 사탄의 어떤 공격과 유혹에도 넘어지지 않고 하나님 자녀답게 살 지혜를 구한다.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은혜로 오늘 하루도 넉넉히 이기며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길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