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48:13) 이스라엘 집이 벧엘을 의뢰하므로 수치를 당한 것 같이 모압이 그모스로 말미암아 수치를 당하리로다
하나님은 열방을 심판하시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시는 분이다. 모압도 예외가 아니다. 이스라엘 주변에서 이스라엘을 괴롭히고 수시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 나라들을 다 심판하신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나라들도 예외가 아니다. 지금은 그들이 모두 떵떵거리고 잘 사는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의 손에 들려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모압을 심판하시는 이유가 있다. 하나는 우상숭배이고, 또 다른 하나는 교만함이다. 이 두 가지는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매 순간 점검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주제이다. 예수 믿는 사람이라면 우상숭배가 무엇인지 한두 번은 반드시 들었을 주제이다. 이 세상 그 무엇보다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는데 하나님을 대신 세상의 그 무엇을 사랑하는 것이 우상숭배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대신 벧엘에 우상을 만들고 그것이 하나님이라고 섬겼다. 그것처럼 모압도 그모스를 신으로 섬겼다. 하나님 아닌 다른 것을 하나님이라고 믿고 의지한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의지하지 말아야 할 것을 의지하였으니 수치를 당하리라고 하신다. 사람들 앞에서 잘못된 삶을 살고 있음을 증명해 보이고, 들추어내겠다는 것이다.
오늘 현대의 우상은 여러 가지이다. 사람마다 은근히 하나님을 대신할 것을 찾고 그것을 의지하며 산다. 내가 믿고 의지한다는 것은 삶이 흔들리고 위기가 다가올 때 내가 제일 먼저 생각하는 해결책이다. 이렇게 하면 문제가 해결되겠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내가 믿고 의지하는 것이다. 현대 우리에게 가장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재물이다.
예수님은 우리가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하셨다. 그런데도 재물이 우리 인생을 행복하게 해 줄 것을 믿고 의지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제일 먼저 내가 움직일 수 있는 재물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한다. 재물의 힘을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다. 재물은 맘몬이다. 현대의 우상이며 우리를 부끄럽게 만드는 것이다.
재물이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재물은 가치 중립적이라고 말한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선이 되기도 하고 악이 되기도 한다는 뜻이다. 재물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돈을 어떻게 벌고 어떻게 관리하느냐도 중요하다. 하나님 자녀답게 성경적 세계관을 갖고 정당하게 벌어야 한다. 개 같이 벌어도 정승같이 사용하면 된다는 말은 안 된다. 정승같이 벌어야 한다.
지혜롭게 관리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재물을 맡기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관리하는 청지기이다. 관리자는 주인의 뜻을 반영하여 관리할 책임이 있다. 재물에 대한 지혜로운 관리법으로 몫을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하나님 몫, 이웃의 몫, 내 몫으로 분류하라는 것이다. 얼마로 나눌 것인지는 그 사람의 믿음의 분량이다.
재물과 돈에 지배당하지 말고, 지배하라는 뜻이다. 돈에 끌려다니는 삶이 아니라 돈을 하나님의 뜻을 따라 내가 주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관리를 잘못하면 수치를 당한다. 하나님의 심판이 기다린다. 우리가 사는 성읍이 사라지고, 장정들은 죽고 사라진다. 세상의 부귀와 영화는 한순간이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하나님만이 우리가 참으로 믿고 의지할 분이다. 하늘에 보물을 쌓으라 하신다. 우상에게 넘어지지 않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