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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26:54) 수가 많은 자에게는 기업을 많이 줄 것이요 수가 적은 자에게는 기업을 적게 줄 것이니 그들이 계수된 수대로 각기 기업을 주되

(민 26:55) 오직 그 땅을 제비 뽑아 나누어 그들의 조상 지파의 이름을 따라 얻게 할지니라

2차 인구조사를 마친 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기업을 나누어주는 방법을 말씀하신다. 수가 많은 자에게는 기업을 많이 주고, 수가 적은 자에게는 기업을 적게 주라 하신다. 그런데 그렇게 기업을 각 지파에게 나눠 줄 때는 제비 뽑아서 나눠 주라 하신다. 각 가정과 가문에게 기업을 나눌 때와 각 지파에게 기업을 나눌 때를 구별하신 것이다.

각 지파에게 기업을 나눌 때 가나안 땅을 12개로 나누어 지도를 그린 뒤에 각 지역을 지파의 대표들이 뽑아 지파의 기업을 나누었다. 산지의 땅도 있고 광야처럼 척박한 땅도 있지만 반대로 목축하기에 좋고, 비옥한 땅도 있었다. 누구나 좋은 땅을 차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만약 서로의 필요를 생각하고 힘이 있고 능력이 있는 사람이 먼저 선택하고 좋은 땅을 선택할 우선권을 준다면 이스라엘 공동체는 큰 어려움에 빠졌을 것이다.

지파의 기업이 결정된 후에는 각 지파 안에서 가정과 가문을 따라 기업을 나눌 때 그 가정의 가족 수에 비례하여 나누라고 하신다. 수가 많은 가정에는 많은 기업을, 수가 적은 가정에는 적은 기업을 주라 하신다. 만약 수가 많은 데 기업이 적으면 먹고사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하나님은 우리를 먹이시고 입히실 때 각자의 형편을 외면하지 않으신다. 각 가정의 형편과 사정을 살피시고 그에 적합하게 베푸신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화평을 이루고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섬길 수 있도록 공평한 기업 분배의 원칙을 주신 것이다. 각 지파의 크고 작음, 힘이 있고 없음, 능력이 있고 없음을 따라 기업을 나눠주지 않으셨다. 제비를 뽑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나눠주셨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기업을 나누어 주셨다는 믿음을 가지고 불평과 원망을 내려놓게 하신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각자의 믿음의 분량을 따라 하늘의 은혜를 내리신다. 각 사람이 감당해야 할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그에 어울리는 은사를 주시고, 그 은사를 따라 충성하게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시고 버려두시는 분이 아니다. 말씀하시고 그대로 이루시는 분이시다. 그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믿음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는 풍족하고 넉넉한 은혜이다. 결코 부족하거나 없어서 전전긍긍하게 하는 은혜가 아니다. 심을 씨앗만 주시는 것이 아니라 씨앗을 심은 후에 먹을 양식도 주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의 상황을 외면하고 독재자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행하시는 분이 아니다. 공평하신 하나님이시기에 신뢰할만하다.

하나님은 구별은 하시되, 차별을 하지 않으신다. 각자에게 어울리는 은혜를 베푸시되 그것으로 차별하지 않으신다. 각자에게 넉넉한 은혜이다. 오늘 하루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고, 그 하나님처럼 공평을 이루어가는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사람을 외모나 개인적인 취향을 따라 대하지 않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의 넉넉한 품을 본받아 넉넉하게 베풀며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