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9:7) 내가 이스라엘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에서 끊어 버릴 것이요 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이 성전이라도 내 앞에서 던져버리리니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 가운데에서 속담거리와 이야기거리가 될 것이며
성전 건축과 왕궁 건축을 마무리한 후에 하나님께서 솔로몬 왕에게 나타나셨다. 그리고 솔로몬의 기도에 응답하실 것을 약속하신다. 대신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모시고, 주신 말씀을 마음을 다해 실천하면 대대로 왕위가 이어지고, 하나님이 주신 땅에서 살게 될 것을 약속하신다. 그러나 반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소홀히 여기고 그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 땅에서 쫓겨나고 망하게 될 것을 말씀하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우리에게 조건을 걸기 위함이 아니다. 우리의 행동에 따라서 변심하는 하나님이 아니다. 왜 우리에게 순종을 요구하시고, 그렇게 사는 것이 행복의 비결이라고 말씀하실까? 하나님과 우리는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이다. 피조물로서 창조주를 대하는 마땅한 자세가 있다. 창조주로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내 삶의 주인이며, 나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이심을 인정하는 것을 원하신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과 함께 살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그의 인도하심에 순종하길 원하신다. 하나님과 그 백성의 관계는 순종을 통해 더욱 분명해지고, 관계에서 흘러나오는 평안과 복을 누리게 된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이 불순종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가? 자신들이 살고 있는 땅에서 쫓겨난다.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다. 적들의 공격에 패하여 나라를 빼앗기고 포로로 잡혀갈 것이다. 망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배신하면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아름다운 성전이라도 무너질 것을 말씀하신다. 다른 것은 다 포기해도 성전은 지키실 것 같은데 그런 성전도 무너뜨리신다. 겉으로 드러나는 건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마음 중심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성전에 나아올 때 하나님을 존중하고, 온전히 신뢰하는 마음으로 나아오길 원하신다. 온전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에게 순종하는 마음을 원하신다.
사람들에게 속담거리와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라 말씀하셨다. 속담거리와 이야깃거리는 좋은 일이 아니라 비웃음의 대상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에 대한 말씀이다.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며 어리석은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사람들이 이야기할 것이란 뜻이다. 하나님의 내리신 형벌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이루어졌는지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 그리고 불순종의 결과인 것을 보면서 조롱하며 비웃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며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살아야 할 하나님의 백성이 조롱거리가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불순종 때문이다. 우상숭배가 문제다. 자기 생각을 따라 사는 삶이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순종을 원하신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말씀을 따라 살기를 원하신다. 내 생각이 아니다. 말씀이 인도하는 대로 사는 것이다.
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말씀을 묵상하는 이유이다. 말씀이 우리들의 삶에서 떠나지 않고 순간마다 되새김질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말씀이 살아서 내 삶을 다듬고 바른길로 인도하는 안내자가 되길 소망한다. 말씀이 우리 가는 길을 환하게 밝히는 등불이다. 그 말씀을 송이 꿀보다 더 달게 받기를 기도한다. 말씀을 가까이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실행함으로 하나님을 높이고, 순종의 열매가 풍성하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