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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2:12)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는 세상의 영을 받지 않았다.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다. 세상에 발을 딛고 산다. 그러나 세상에 속한 사람은 아니다. 세상 속으로 보냄을 받았다. 그러나 세상처럼 되라고 보냄 받지 않았다. 세상 속에서 구별되게 살라고 보냄을 받았다.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보여주라고 보냄을 받았다. 세상을 하나님 나라로,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사람들이 가득한 곳으로 변화시키라고 보냄을 받았다.

그런데 우리는 세상의 영을 받은 사람처럼 살고 있지 않은가. 세상의 가치관을 성령의 인도하심보다 더 우위에 두고 살고 있지 않은가.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의 연약함 때문이다. 결정해야 하는 순간 우리는 자주 자기 생각과 가치를 따라 결정한다. 지식적으로는 성령을 따라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말을 한다. 그러나 행동은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다. 성도는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사는 존재가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사람이다.

육에 속한 사람은 세상의 영을 따라 사는 사람이다. 세상의 영은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영이다. 악한 영이다. 사탄이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이다. 세상의 영을 따라 세상 지혜로 사는 사람은 알 수 없는 세계가 있다. 영적인 세계이다. 하나님이 펼쳐주시는 은혜의 세계이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평안함이 있는 삶이다. 조건을 볼 때는 기뻐할 일이 없는데 마음이 즐겁다. 우리 영이 살아 춤을 추는 삶이다.

인간은 육체의 필요만이 아니라 영적인 필요도 채워져야 행복한 존재이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육체보다 영이 더 중요한 존재이다. 영혼이 잘됨이 먼저이다. 그리고 범사가 잘되어야 진정한 복이다. 영혼의 잘됨이 빠진 육신의 잘됨은 우리로 착각하게 한다. 속지 말아야 한다. 자신이 수고하고 땀을 흘린 열매를 보면서 느끼는 기쁨이 있다. 그렇지만 그 수고의 열매가 우리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다. 그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이 성령의 사람이다.

나는 무엇을 힘입어 살고 있는가? 세상의 영인가, 하나님께로부터 온 성령인가? 성령의 사람답게 살고 있는가? 오늘 하루도 이 질문을 하면서 정말 내 안에 주님이 계시고, 그리스도의 영인 성령이 거하는 사람임을 확신한다면 성령의 사람다운 증거만 나타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