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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12:1) 르호보암의 나라가 견고하고 세력이 강해지매 그가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니 온 이스라엘이 본받은지라

솔로몬의 대를 이은 르호보암은 형통할 때 믿음이 흔들린다. 나라가 견고하고 세력이 강해지매 여호와의 율법을 버렸다. 힘들고 어려울 때, 나라의 기틀을 잡을 때는 하나님의 말씀을 중요한 지표로 삼았지만 평안하고 형통하자 그 중요한 말씀을 버렸다는 것이다. 삶의 기준이 되었던 말씀을 버리니 다른 기준을 찾았다. 북 이스라엘처럼 우상을 숭배하고 자기 생각대로 살았다는 것이다.

형통할 때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무언가를 이루고 힘이 생길 때 교만하기 쉽기 때문이다. 르호보암도 예외가 아니었다. 형통할 때 죄를 지은 것이다. 이제껏 중요한 통치원리로 삼았던 여호와의 율법, 말씀은 버리고 죄로 시작된 온 이스라엘을 본받았다. 북쪽 이스라엘은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 악을 행하는 나라이다. 그런 나라를 빠짐없이 본받고 그대로 행한 것이다.

진짜 본받고 붙잡아야 할 말씀은 버리고, 본받지 말아야 할 이스라엘의 악을 본받은 것이다. 사람은 가만두면 악을 행하는 곳으로 가게 되어 있다. 인간의 본성이 부패하고 고장이 나 있기에 가만두면 반드시 악한 곳으로 흘러간다. 그래서 조심해야 한다. 아무 곳으로든지 흘러가도록 내 버려두면 안 된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을 버린 르호보암을 기다리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이다. 하나님은 스마야 선지자를 통해 르호보암과 유다가 하나님을 버렸기에 하나님도 유다를 버리신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옹졸하게 우리가 행한 그대로 갚아주신다는 의미가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채찍을 드실 때 망하라고 때리시는 것이 아니다.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고 돌아오라는 사랑의 손짓이다.

르호보암과 유다의 방백들은 심판의 말씀과 애굽의 공격을 경험하면서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다. 스스로 겸비하여 ‘여호와는 의로우시다’라고 고백하며 회개한다. 하나님은 항상 의로우시다. 결코 불의하게 행하지 않으신다. 자꾸 변심하고 기회주의자처럼 행동하는 우리가 문제이다. 우리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마음이 흔들리면 온전한 믿음의 길을 걸어갈 수 없다.

형통하면 범죄하고, 힘들 때만 하나님의 붙잡았던 르호보암에 대한 평가는 ‘악을 행한 왕’이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세밀하게 살피시고 하나님의 공평한 기준을 따라 평가하신다. 악을 행한 왕으로 평가한 이유를 ‘여호와를 구하는 마음을 굳게 하지 아니함’으로 말한다. 마음을 굳게 하지 않았다는 것은, 마음이 흔들렸다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흔들린 것이다.

믿음은 우리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상황과 형편에 따라 좌로 갔다 우로 가면 안 된다. 하나님은 가나안 정복을 앞둔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말씀을 따르는 정도를 걸으라고 당부한다. 하나님이 언제나 함께하시면 승리하게 하시는 복을 누릴 수 있다. 하나님 편에 서는 것이 승리하는 삶을 사는 비결이다.

형통이 시험이 된다. 잘될 때 오히려 더 겸손하게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변함없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 넉넉하게 이기는 복을 주신다. 내가 먼저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셨다. 그리고 끊어지지 않는 사랑으로 오늘도 변함없이 사랑하신다. 그 사랑을 잊지 않기를 기도한다. 변함없는 사랑, 풍성한 사랑, 이기게 하는 하나님 사랑을 힘입어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