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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2: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오순절 날 성령이 임했다.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일이다. 성령의 임함을 분명히 알 수 있도록 소리가 있었고, 눈에 보이는 것이 있었다. 성령 세례를 받고 성령 충만함을 입는 사람들은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말을 했다. 오순절 절기를 기념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예루살렘 올라온 사람들이 이들이 한 말을 알아 들었다. 각 지역의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한 것이다.

함께 기도한 사람들이 모두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다. 불의 혀같이 갈라진 것들이 다락방에 모여 함께 기도하는 각 사람 위에 볼 수 있도록 임했다. 함께 기도하는 사람들 중에 빠진 사람이 없다. 예외가 없이 함께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성령 세례를 받았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다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로 말했다.

방언에 대해 성경이 가르치는 바를 분명하게 생각해야 한다. 방언이 성령을 받은 유일한 증거는 아니다. 만약 방언이 성령이 임한 증거라면 오늘날도 예수 믿고 구원받을 사람들은 예외 없이 모두 다 방언을 해야 한다. 성경에서 거듭난 사람, 그리고 주님의 손에 쓰임을 받은 일꾼은 모두 다 방언을 했는가? 아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인침을 받고, 성령 세례를 받은 모든 사람에게 꼭 있어야 할 ‘성령의 말하게 하심’은 무엇일까? 각 나라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기도를 한 것이 아니다. 방언 기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각 나라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하나님의 큰 일’을 들려주었다. 각 나라에서 올라온 경건한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큰 일을 알아들었다. 복음이 선포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큰 일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이다.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인간의 몸을 입고 이땅에 오심, 그리고 그 예수님을 우리의 모든 죄를 대속하기 위해 대신 십자가에 처형되심, 죽고 무덤으로 인생을 마무리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다시 오실 예수님에 대한 선포이다.

하나님은 마가의 다락방의 120명의 제자들이 복음을 전하며 살도록 생각을 바꾸시고, 언어를 바꾸시고 행동을 바꾸신 것이다. 이곳의 방언은 기도라기보다는 복음 선포이다. 오해하지 말자. 결코 오늘 우리의 방언 기도와는 다르다. 성령 충만함을 입으면 우리가 평소에 말하는 것이 달라진다. 전에는 세상적이고 인간적인 필요와 지식들을 말하는 삶을 살던 사람의 언어가 달라지는 것이다.

일상의 언어에 복음이 담기는 것이다. 내가 만난 예수님을 우리의 이웃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언어로 선포하는 것이다. 성령이 우리의 입술을 주관하셔서 말하게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행하신 큰 일을 전하는 것이다. 말만 앞서고 믿음의 행동이 없는 삶을 경계해야 한다. 언행이 일치하고, 그 언행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묻어나게 살아야 한다.

오늘 사람들을 만날 때 그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싶은 마음을 주시고, 내 입술을 움직여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기를 소망한다. 만나는 사람의 필요를 볼 수 있는 눈을 주시길 기도한다. 그들의 필요를 채울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간구한다. 일상생활 가운데 하나님의 손길, 성령의 충만함만 드러내며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