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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후 8:21) 이는 우리가 주 앞에서뿐 아니라 사람 앞에서도 선한 일에 조심하려 함이라

선한 일을 할 때 우리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교훈한다. 본문의 선한 일을 어려운 가운데 있는 교회를 돕는 구제 헌금을 전달하는 일을 말한다. 적지 않은 돈을 어떻게 잘 전달해야 할까. 돈을 전달하는 방법이 직접 대면해야 한다면 더욱 그렇다. 선한 목적으로 하는 일이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사탄의 유혹과 공격 앞에 속수무책으로 넘어질 수 있다. 그래서 선한 일에 조심한다.

헌금(돈)은 가치 중립적이다. 선하게 쓰일 수도 있고, 악하게 쓰일 수도 있다. 선하게 사용하고, 본래 목적을 이루어야 하는데 마음이 흔들리면 잘못 사용될 수 있다. 생활의 모든 부분이 돈과 연관이 있다. 그래서 개인의 이기심이 돈에 집중되면 넘어지기 쉽다. 돈을 다루는 사람의 성숙한 인품에도 불구하고 자주 돈과 관련된 부정부패가 나타난다. 이런 부패를 막기 위해 다양한 제도적 보완을 하는 것이다.

돈을 다룰 때 꼭 필요한 것은 투명성이다. 조금이라도 숨기는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돈에는 사람들의 관심과 시선이 집중된다. 그래서 돈을 다루는 사람이 신뢰할만한 사람이어야 한다. 또한, 돈이 어떻게 사용되고 집행되는지 관심이 있다. 그래서 올바른 방법으로 재정을 집행해야 한다. 이런 부분에 조금만 불투명해도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추적한다. 누가 보아도, 누가 확인을 하여도 부끄럽지 않은 돈에 대한 바른 사용과 투명성이 필요한 이유이다.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귀한 구제 헌금을 잘 전달하기 위해 믿을만한 사람을 선택하고, 믿을만한 전달방법을 택한다. 한 사람이 아니라 적어도 두 사람 이상의 일꾼(세 사람)을 추천한다. 그리고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이들을 잘 대함으로 그들의 가진 사랑과 바울이 고린도교회를 자랑하는 증거를 보이라 권한다. 어느 한쪽만의 신중함으로 안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로 협력하여 처리함으로 선한 일에 방해가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

공동체가 ‘선한 일’에 함께 참여하고, 함께 기뻐할 수 있도록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한다. “투명한 관리”가 중요하다. 오늘 하루의 삶이, 무엇보다 돈에 대한 관리가 사람과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도록 살아가는 하루가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