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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 21:8)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을 두었노라 너는 이 백성에게 전하라 하셨느니라

하나님은 우리를 존중하신다. 일방적으로 결정하시고 처리하시지 않고 우리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신다. 아담과 하와를 에덴에 거하게 하실 때 스스로 행복한 삶을 선택하게 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에덴의 평화와 복을 누리는 삶과 하나님을 떠나 자기 힘으로 살아가는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셨다. 우리가 선택하고 선택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신 것이다.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무엇이 나에게 유익한가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기준이 있다. 무엇이 나에게 생명이 되는가이다. 만약 우리의 잘못된 선택으로 죽게 된다면 누구나 선택을 두려워하고 매우 힘겨워할 것이다. 누구도 죽음을 선택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다. 분명하게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이 펼쳐진다는 누구나 생명의 길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멸망이 눈앞에 다가온 유다를 향해 하나님은 바벨론에게 항복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길이며, 끝까지 성에 남아 바벨론과 싸우며 대적하는 사람들은 죽게 될 것을 말씀하신다. 원수에게 항복하고 자기 생명을 그들의 손에 전리품으로 맡기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차라리 대적의 손에 죽느니 하나님이 치시는 전염병에 죽겠다고 말할 수도 있다.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라 생사의 문제이다. 사람이 죽고 나면 더 이상 이 땅에서의 기회는 없다. 죽지 않고 살아 있으면 반드시 기회는 찾아온다. 하나님은 심판 중에도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다. 비록 포로로 잡혀 가 전리품 취급을 당하겠지만 그래도 생명을 지키고, 하나님의 때가 되면 하나님이 회복시키는 꿈을 꾸며 믿음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바벨론에게 항복하라는 것은 바벨론을 숭배하고 의지하라는 말이 아니다. 세상에게 항복하고 세상에게 자신을 내어주라는 말씀이 아니다. 대적에게 항복하는 것이니 죄에게 나를 내어주라는 말씀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 바벨론에게 항복하라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라는 말씀이다. 하나님의 결정을 존중하고,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생명의 길을 걸으며 하나님 나라를 꿈꾸라는 말씀이다.

갈림길을 만났을 때 우리는 당장 눈앞의 이익을 생각하며 길을 선택할 때가 많다. 우리 인생길을 선택할 때 얼마나 유익하고 도움이 되느냐보다 더 중요한 선택의 기준은 어떤 길이 생명의 길이며, 어떤 길이 사망의 길인지 분별하는 것이다. 좁고 협착해도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을 선택하라 하신다. 아무리 넓고 많은 사람이 부러워하고 화려한 삶이 기다린다고 해도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은 생명의 길, 말씀을 따르는 길이다.

생활 중에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선택의 순간, 조용히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도하자. 하늘의 지혜를 구하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보여주시고 부르실 때, 주저함 없이 그 길을 선택하고 기쁨으로 따라가자. 주님이 보여주시는 생명의 길은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다. 우리를 단련하여 하나님 백성으로 세우시고, 하나님을 닮아가도록 다듬으시는 길이다. 주님 앞에 나아가 날마다 주님의 말씀을 따름으로 정금 같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다듬어지길 기도한다.

하나님, 오늘 하루 생활할 때 생명의 길을 보여주시고, 그 생명의 길을 선택하여 걸어가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온전히 하나님만 믿고 따르는 자녀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