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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17:11)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

하나님을 예배하는 백성으로 살아갈 때 도축한 가축의 피를 함께 먹지 말라 하신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은 반드시 하나님이 정하신 곳에서 잡고, 그 피를 하나님께 드리라고 하셨다. 식용을 위해 가축을 도살했을 때도 피는 먹지 말라 하신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두 가지 이유이다. 하나는 피에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둘째, 는 죄를 속하기 때문이다.

피는 생명을 유지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피가 없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하나님은 육체의 생명이 피에 있기에 그 피를 먹지 말고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드리라고 말씀하신다. 내 생명만이 아니라 모든 육체의 생명은 하나님이 주관하심을 인정하는 행위이다. 주관하신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움직이신다는 뜻이다. 생명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 생명의 소유주이시다. 그런데 마치 내가 내 마음대로 생명을 움직이는 것처럼 행동하면 안 된다.

내 생명만이 아니라 이웃의 생명도 마찬가지이다. 생명을 존중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생명을 귀히여기며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 사소한 차별이 엄청난 죄를 불러온다. 생명을 경시하고, 차별이 결국은 살인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우리 주변의 약자들을 함부로 대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 사람만이 아니라 동물권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식용 가축도 도살할 때 동물권을 생각하며 도살해야 한다.

피는 죄를 속한다고 하셨다. 피흘림이 없으면 죄 사함도 없다고 하였다. 피를 흘린다는 것은 생명이 있는 동물을 잡는다는 의미가 전제되어 있다. 즉 생명을 대시 내어줌으로 죄를 대신 속하는 것이다. 대속의 원리를 말씀하신다. 죄를 짓고 그냥 간과하거나 지나가게 하지 않으신다. 죄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되기 때문에 죽지 않기 위해서는 속죄 제물을 드려야 한다. 나를 대신하여 죽는 제물이 있었기에 죄를 씻고 다시 생명을 누리며 살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계속하여 동물 제사를 드리지 않도록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 그리고 자신을 화목제물로 내어주심으로 더 이상 동물 제사를 드리지 않도록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음을 죽으셨다. 한 사람 아담의 범죄로 이 땅에 죄가 들어와 모든 인류가 죽음에 얽매어 사망에 이르는 삶을 살게 된 것처럼 마지막 아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모든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의 죄를 단번에 씻으셨다.

십자가 보혈 앞으로 우리는 초청을 받았다. 누구든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다 말씀하셨다(요6:54). 마지막 날에 주님께서 그를 다시 살리리라 말씀하셨다. 주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심으로 주와 연합한 삶, 주님처럼 생각하고 주님처럼 말하는 주님 닮은 삶을 살라는 초청이다. 바울은 살아도 주를 위해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해 죽는다고 고백했다. 먹든지 마시든지 세상 사람과 구별되게, 그리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을 살라는 말씀이다.

하루를 돌아볼 때 부끄럽지 않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드러내는 구별된 삶을 살기 원한다. 빛과 소금이 되는 삶을 살기 원한다. 차별을 내려놓고 생명을 존중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