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21:16) 그 성은 네모가 반듯하여 길이와 너비가 같은지라 그 갈대 자로 그 성을 측량하니 만 이천 스다디온이요 길이와 너비와 높이가 같더라
천사가 새 예루살렘을 측량하니 네모가 반듯하다. 정 사각형 모양이다. 평면만이 아니라 높이도 함께 균형을 이룬다. 정입방체이다. 측량한 결과 길이와 너비와 높이가 만 이천 스다디온이다. 스다디온은 로마의 거리 측정 기준인데 약 2200km 정도이다. 미국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의 규모이다.
하나님 나라, 새 예루살렘에 대한 실제 크기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상징적인 표현임을 생각해야 한다. 레온 모리스의 글을 인용한 이상웅 교수는 자신의 주석에서 숫자 12와 10의 세 제곱이 곱해진 수인데 12는 교회의 상징수라면, 10는 완전수이고, 그것을 세 번 제곱을 했으니 광대함과 완전함을 상징한다고 했다.
하나님이 구원하실 백성의 수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수이며, 하나님 나라의 규모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규모임을 증거하는 말씀이다. 때로 언제 종말이 오느냐 묻는 학생이 있다. 그 학생의 질문은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예수 믿고 죽은 사람들이 다 들어가서 살 천국이 있느냐는 것이다. 한 시대도 아니고 성경이 말하는 적어도 4천년 이상되는 시간을 거쳐 구원받은 백성이 머물 공간이 있느냐는 질문이다.
천지를 창조하시며 그 능력을 헤아릴 수 없는 분이시다. 하나님이 준비하신 새 예루살렘의 크기를 우리 인간의 수로 계산한 것도 규모가 큰 것처럼 우리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크고 완벽한 하나님 나라를 준비하시고,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기만 하면 영생의 복락을 누릴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것이다. 능력이 한이 없으신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위해 때가 되면 재림하여 모든 것을 마무리하시며, 자기 백성을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원히 살게 하실 것을 꿈꾼다.
성탄이 눈 앞으로 다가온 아침 천국 소망으로 오늘을 시작한다. 주님의 성탄이 더욱 감사하게 다가오는 하루이다. 주님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천국을 꿈꿀 수 있었을까. 감사뿐이다. 이 감사로 이웃을 사랑하고 섬길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교회 공동체 안에 그 주님의 사랑으로 인해 소망이 넘치고 풍성한 연말이 되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