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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6: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예수님의 살을 먹고 예수님의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예수님 안에서 살고, 예수님도 그 사람에서 산다고 말씀하신다. 서로 연합하여 사는 것이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원리가 동일하다. 예수님은 이런 연합의 삶을 포도나무 비유로 설명하셨다. 주님이 가르치시는 말씀이 우리 안에 들어와 우리를 움직이는 원리가 되고, 내가 주님 안에 들어가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주님처럼 행동하고 주님처럼 말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주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것은 주님을 전인격적으로 신뢰하며 따른다는 뜻이다. 온전한 믿음을 가지고 산다는 뜻이다. 주님과 내가 분리되어서 주님의 말씀과 내 생각이 다른 삶이 아니다. 분명히 교회 안에서 예배할 때에는 ‘아멘’하면서 그렇게 살 것처럼 행동하지만, 예배당 밖에서는 내 생각과 내 판단이 행동의 원리가 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이런 삶은 상호내주가 아니다.

혼연일체라는 말이 있다. 적어도 두 사람 이상이 한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주님과 내가 혼연일체가 되는 것을 뜻한다.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내 생각과 주님의 생각이 일치해야 한다. 내 생각에 주님이 맞춰주시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님의 생각에 따르는 삶이다. 우리의 부패한 본성 안에는 선한 것이 없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 악할 뿐이다. 주님이 내 안에 들어오셔서 우리의 생각을 지배할 때,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서 내 삶을 인도하시는 분이 주님이 되실 때 우리 안에 선한 생각이 자리한다.

선한 일을 행하는 것은 단순히 도덕적인 삶을 산다는 의미가 아니다. 전인격적인 변화가 시작되어 내 안에 내주하시는 주님이 나을 변화시키는 결과물이다. 그러니 우리의 선한 행실로 인해 불신자들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볼 수 있다. 세상 사람들의 도덕적 선행과 그리스도인의 선행이 다른 점이다. 우리 개인적인 삶을 보면 도저히 그렇게 살 수 없는 사람인데 다르게 사는 것은 내 안에 주님이 내주해 계시면서 나를 움직이기 때문이다.

은혜란 나에게 어떤 이유가 있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면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데 선을 행하고, 불신자들과 구별된 삶을 사는 것이다. 성도가 은혜로 산다고 말하는 것은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교훈과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 내 안에 일어난 것이다. 하나님이 행하신 것이다. 은혜이다. 그 은혜가 우리를 사람들과 구별되게 한다. 그래서 오늘도 하늘의 은혜를 사모하고 그 은혜가 나를 움직이는 힘이 되길 소망한다. 내가 무엇을 한다고 자랑하는 것을 내려놓고, 주님이 내 안에 들어오셔서 나를 온전히 주장하고 지배하시길 기도한다.

마음의 중심에 주님이 자리할 때 구별된 성도의 삶이 나타난다. 온전히 주님을 의지하는 삶이다. 나는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는 거듭난 성도의 삶이다. 날마다 주님을 닮아서 주님처럼 말하고 행동하길 기도한다. 기도에 머무는 삶이 아니라 행동이 변화되길 기도한다.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은혜를 구한다. 주님 도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