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10:33) 그들이 여호와의 산에서 떠나 삼 일 길을 갈 때에 여호와의 언약궤가 그 삼 일 길에 앞서 가며 그들의 쉴 곳을 찾았고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 산에 머문 지 1년 정도 되었을 때 하나님은 그곳을 떠나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 가나안을 향해 행진하라고 하신다. 시내 광야를 떠나 본격적인 광야 생활을 하게 하신다. 하나님이 어떻게 삼 일 길을 행하시며 인도하시는가.
광야를 전혀 경험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본격적인 광야 생활을 시작했다. 무엇이든지 첫 경험이 중요하다. 첫인상이 오래가게 되어 있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중요한 의미가 있는 첫 발걸음이다. 이 경험이 앞으로 광야 생활하는 동안 기본 지침이 될 것이다.
첫 광야 삼 일 길을 하나님이 앞서가신다. 항상 하나님은 앞에서 인도하시는 분이시다. 뒤에서 그냥 가라고 명령하고 잘 가는지 살피는 분이 아니다. 본을 보여주시고 따라오라고 하시는 분이시다. 우리에게 하나님이 하시는 것을 보고 그대로 행하라 하신다. 본보기가 되어 주신다.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면서 하나님을 닮아 살기를 소망한다.
사흘 동안 항상 앞에서 인도하셨다. 필요할 때만 앞에서 인도하신 것이 아니다. 길을 갈 때는 언제나 앞에서 인도하신다. 가끔 뒤로 가시거나 중간쯤에 서 계시지 않는다. 항상 앞에서 인도하신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떠나시거나 우리 일에 뒷짐 지고 계시지 않으신다. 불꽃 같은 눈으로 시선을 고정하고 우리의 필요를 따라 채우시고 인도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우리의 쉴 곳을 찾으시고 쉬게 하신다. 계속 행진만 하게 하지 않으신다. 쉬어야 할 때는 쉬게 하신다. 어느 곳이 안전한지 짧은 시간이라도 피로가 풀리도록 쉴 수 있는지 잘 아신다. 우리의 목자처럼 행하신다.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신다. 어떤 맹수가 공격해도 막아주시고 원수들 앞에서도 웃으며 살 수 있도록 밥상을 차려 주시는 분이시다.
이스라엘 백성이 진영을 떠나 뜨거운 햇볕 아래로 나아갈 때는 구름이 되어 주신다(34절). 밤에 추위가 엄습할 때는 불기둥이 되어 따뜻하고 훈훈하게 안아 주신다. 낮의 해와 밤의 달이 이스라엘 백성을 해치거나 상하게 하지 못하도록 보호하신다. 자상하고 섬세하게 살피시고 돌보신다. 상황과 형편을 자세히 살피고 그에 어울리게 은혜를 베푸신다.
우리 주님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살라고 하신다. 먹이시고 입히시고 책임져 주신다는 약속을 주셨다.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아시고 때를 따라 도와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우리에게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오라고 초청하신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따라오기만 하면 채우시고 공급해 주실 것에 대한 약속이다.
어떤 길을 걸어간다고 해도 두렵지 않다. 언제나 앞에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한다. 오늘 하루 오히려 하나님이 무슨 일을 행하실지 기대가 된다. 매 순간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귀담아듣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