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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17:2)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사이에 두어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리라 하시니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신 후 하나님과 아브라함 사이에 언약을 두시겠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둔 언약이다. 그러면 사이에 두신다는 의미가 무엇인가?

언약은 언약의 당사자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적어도 두 사람 이상이어야 한다. 혼자 언약을 맺을 수는 없다. 언약의 주체, 언약의 대상자. 언약을 맺는 사람들 사이에 둔다는 뜻이다. 둔다는 것은 세운다는 뜻이다. 꼭 지켜야 할 것으로 그 사이에 두신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브라함과 하나님 사이에 맺어진 언약은 쌍방언약이 아니다. 일방적이다. 하나님의 주권적 언약이다. 하나님이 주도적으로 이루실 것을 말씀하신다. 언약이 사이에 두어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할 것을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언약을 지키며 번성하게 해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만약 하나님이 우리를 우리들의 행위와 삶으로 대하신다면 어떠실까? 아마도 그냥 보고 싶지 않으실 것이다. 죄로 물들어 냄새나는 삶에 역겨워하실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 하는 기도내용을 생각해 보라. 내용의 많은 부분이 회개 아닌가? 말씀대로, 언약대로 살려고 해도 연약하여 넘어진다. 그런데 만약 언약을 마음에 품지 않는다면 마음대로 사는 존재가 될 것이다.

하나님의 언약과 사랑에도 불구하고 우린 넘어진다. 깊이 깨닫지 못한다. 깨달아도 그 말씀대로 살지 못한다. 대부분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산다. 연약하고 상처 입기 쉬운 존재이다. 그래서 연약한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언약을 두신다. 언약으로 우리를 대하시겠다는 뜻이다. 때때로 넘어져도 하나님께서 주도적으로 언약을 이루시겠다는 뜻이다.

언약을 사이에 두심으로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리라 말씀하신다. 아브라함의 번성은 하나님과 아브라함 사이에 두신(맺으신) 언약 때문이다.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대로 행하실 것을 증거 하시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안과 복은 하나님의 언약으로 가능한 것이다. 언약의 성취,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손길이다. 선명하고 풍성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매일 보는 것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열국의 아버지가 될 것을 말씀 하신다.(4절) 이름도 아브람(높임을 받는 아버지)에서 아브라함(여러 민족의 아버지)으로 바꾸어 주신다. 언약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미리 맛보도록 이름부터 바꾸어 주신다. 아브라함, 여러 민족의 아버지라고 불러주신다. 아직 자녀는 없지만 미리 맛보게 하신다. 우리가 연약하고, 죄 많은 삶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도 하나님은 언약의 풍성함을 미리 맛보게 하신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생명을 이 땅에서 경험케 하신다. 죄로부터 완벽하게 해방될 것을 십자가 구속으로 미리 맛보게 하신다.

‘미리 맛보여 주심’은 연약한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배려이다. 하나님은 묵상할수록 매력적이다. 내 안에 변화되었으면 하는 모든 것을 가지고 계시다. 그러니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지 않을 수 없다. 오늘도 하나님 앞에 앉아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이유이다.좋은 하나님을 잘 닮았으면 좋겠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만 언약을 맺고 끝나지 않으신다. 아브라함의 대대 후손 사이에 언약을 두실 것을 말씀하신다.(7절) 자자손손 대대로 언약을 이루시겠다는 말씀이다. 하늘의 별과 같은 자손을 주시겠다는 약속은 아브라함의 자손 대대로 내려가며 이루어질 것이다.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빈틈없이 완벽하게 이루실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언약의 하나님이시다. 맺은 언약을 따라 신실하게 행하시고 이루시는 하나님이시다. 우리에게 영생의 선물을 주시기 위해 아들을 내어주셨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까지 주신 하나님이시다. 그러니 무엇이든 다 주실 것을 약속하시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나와 맺어주신 언약은 무엇인가? 영생의 복이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나니”(요 6:47) 믿음으로 이미 영생을 가졌다. 영생의 풍성함을 미리 맛보길 기대한다. 내가 오늘 내 삶에 풍성함을 기대하는 이유이다.

영생의 … 풍성함 … 다양함 … 풍요로움 … 완벽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