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7:8)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으로 말미암아, 또는 너희의 조상들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으로 말미암아 자기의 권능의 손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내시되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속량하셨나니
하나님이 우리를 선택하시고, 우리를 자녀로 삼아주신 것은 우리가 어떤 조건들을 갖추었기 때문이 아니다. 개인적인 조건을 선택의 이유를 판단한다면 우리보다 더 나은 조건을 갖춘 사람들 가운데 선택받지 못한 사람도 많이 있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 외에서 더 나은 조건을 갖춘 민족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셨다.
선택하신 이유는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은 사랑하시고, 가나안은 그들의 죄를 따라 심판하신다.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에 대하여 우리는 무어라고 말할 수 없다. 그릇을 만드는 사람이 진흙 덩어리를 가지고 무엇을 만들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만드는 사람의 몫이다. 그처럼 하나님은 주권적으로 선택과 유기를 행하신다.
선택이 만약 외적 조건과 형편에 따라 이루어진다면 사람들은 그 조건과 형편을 맞추기 위해 무한 경쟁을 할 것이다. 세상에서도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좋은 배우자를 얻기 위해 얼마나 경쟁하는지 돌아보라. 우리의 삶은 무한 경쟁과 경쟁에서 이겨야 살아남는다는 원리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웃을 배려하기보다는 자기 살 궁리만 몰두한다.
이기적인 사람은 사랑하기 힘들다. 사랑은 주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주고, 삶을 나누고,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다. 나누고 돌아서는데 본전 생각이 나고 후회가 된다는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나를 위한 투자이다. 사람들 앞에 나를 자랑하고, 자신을 좋은 사람이라고 포장하기 위함이다. 반대 급부를 생각하고 행하는 것은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다.
하나님의 사랑은 조건 없는 사랑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이다. 하나님은 무한 거룩하시고, 선하신 분이시다. 죄와 상관없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선택에는 후회나 실패가 없다. 하나님이 선택하셔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다듬지 못할 사람은 없다. 다듬어지는 시간의 차이는 있다. 큰 그릇은 작은 그릇에 비해 빚는 시간이 긴 것처럼 하나님의 사용하실 목적에 따라 훈련과 연단의 과정이 다르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도 훈계나 책망이 아니다. 훈계나 책망은 잠시 사람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완전히 새롭게 하고 변화시키는 것은 사랑이다. 사랑의 힘이 우리를 세속에 물들지 않도록 지킨다. 세속화의 강력한 물결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죄의 전염력을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강하다. 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항상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하였다. 자신을 항상 살펴야 한다.
하나님 말씀 앞에 서 있어야 하나님이 더 잘 보인다. 말씀을 따라 살고자 할 때 하나님의 사랑이 더 피부에 와 닿는다. 하나님의 사랑은 입술에 머무는 말 잔치가 아니다. 사랑의 열매는 눈에 보이도록 맺히고, 하나님이 우리를 책임지시고 보호하시는 증거들은 알아볼 수 있도록 나타난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해야 그 사랑에 감격하여 살아갈 수 있다.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을 경험하는 하루이다. 하루라는 생명도 선물로 받았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그 사랑을 드러내라고 주신 선물 받은 하루이다. 오늘 하루도 말씀과 함께 시작한다. 선택해 주신 사랑에 감사하고, 그 사랑의 열매를 맛보며 하나님을 자랑하며 살기를 소망한다. 빛과 소금이 되어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모습으로 하루를 살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