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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 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골 1:13)

성탄절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성탄절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하나뿐인 아들을 이 땅에 보내주신 일을 기뻐하고 감사하는 절기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을 마음에 다시 새기는 시간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무엇을 행하셨는가? 무엇을 위해 아들까지 내어주시고, 아들을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태어나게 하셨는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 내기 위함이다. 건져 내시려는 우리는 흑암의 권세 아래 있는 사람들이다. 자기 행동을 어둠 가운데 조용히 숨기고, 또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속이는 어둠의 사람들이다. 허물과 죄로 죽은 사람들이다. 사랑받을 자격이 없고, 특별한 기대를 할 만한 조건을 갖춘 사람들도 아니다. 그런 우리를 건져 내기 위해, 죄를 사하고 속량하기 위해 아들을 이 땅에 보내셨다.

건져 내시고 그 후에는 내버려 두시는 분이 아니다. 건져 내신 후에는 옮기셨다.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 내어 사랑의 아들이 있는 나라로, 어둠에서 빛의 나라로,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사랑의 나라로, 하나님 나라로 우리를 옮기기 위함이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기시기 위함이다.

옮기심으로 소속이 바뀌었다. 더 이상 사탄의 지배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속으로 옮기셨다. 시민권을 하늘로 옮기기 위해 아기 예수님이 성탄 하셨다. 이제 더 이상 우리의 소속이 이 땅이 아니다.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지만 우리는 하늘 하나님 나라에 소속된 사람들이다. 하나님 나라 백성다운 기품과 멋이 묻어나야 한다. 우리를 그렇게 살게 하려고 하나님의 아들, 우리 구주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다.

그 성탄의 기쁨을 마음에 다시 묵상하며 하나님 아버지를 바라본다. 값을 매길 수 없는 사랑, 다함이 없는 큰 사랑, 가장 소중한 것을 아끼지 않고 내어주신 사랑을 마음에 다시 새긴다. 가장 큰 선물이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가 오늘 나의 소망이며, 내가 사는 이유이다. 성탄의 주님만 드러내고 높이는 삶을 살기 원한다. 인간의 연약하고 이기적인 모습은 다 사라지길 기도한다. 오직 하나님의 사랑만 나타내며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