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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3:13) 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라

하나님의 자녀가 구원의 복을 누리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런데 그 은혜를 따라 살아가는 삶은 각각 다르다. 은혜를 따라 우리가 어떻게 살았느냐를 판단하시는 날이 있다. 그것은 성경은 “각 사람의 공적을 밝힌다”라고 표현한다. 불로 그 공적이 어떤 공적인지 시험하고 밝히 드러낼 것을 말씀하신다. 이 시험은 ‘구원 그 이후의 삶’에 대한 판단이다.

구원 그 이후의 삶이 그리스도라는 터 위에 집을 짓는 삶과 같다. 사람마다 집을 짓는데 어떤 사람은 집을 짓는 재료가 “금, 은, 보석”인 사람이 있지만 어떤 사람은 “나무, 풀, 짚”인 사람도 있다. 주님께서 마지막 날 불로 그 공적을 밝히실 때 금과 은과 보석은 남겠지만 나무나 풀이나 짚은 불타 없어질 것이다. 그래서 나무나 풀과 짚으로 집을 짓는 사람은 구원을 받지만 불 가운데서 받은 구원 같을 것이라 하신다(15절).

반대로 불에 타 없어지지 않으면 상을 받을 것을 말씀하신다. 하나님 나라에서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따라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상급이 있을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성도답게 살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 중심에 모시고,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다.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라는 말씀이다.

고린도교회에는 은사가 풍성했다. 그런데도 바울은 그들의 신앙이 어린아이의 신앙이며 육신에 속한 신앙인이라 평가한다. 성령의 은사가 신자를 성숙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은사는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하는 도구이다. 우리를 성숙한 신앙으로 다듬는 것은 “성령의 열매”이다. 중심에 성령을 모신 사람으로 성령을 인정하고, 성령의 다스림을 따라 살아갈 때 우리도 모르는 사이 서서히 다듬어지는 것이다.

우리가 잊지 않고 붙잡아야 할 것은 내 안에 계신 주님이다. 주님이 떠나시면서 보내주시는 보혜사 성령이시다. 하나님은 자신을 존귀하게 여기는 사람을 존중한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살아갈 때 그리스도와 연합이 견고해진다. 그래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 15:7) 주와 연합이 이루어지고, 그 말씀이 내 삶에 살아 숨쉬면 무엇이든지 원하며 구하는 것마다 이루어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우리는 기도가 응답 되고 내 삶에 하나님의 은혜만 나타나길 구한다. 그런데 그런 은혜를 구할 때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을 인정하고, 존중히 여기며, 주신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사는지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 은혜와 함께 그 은혜에 따르는 우리의 반응, 우리가 마땅히 행해야 할 책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그럴 때 순종하는 삶의 열매가 금과 은과 보석이 되어 그리스도의 터 위에 믿음의 집이 건축되어 가는 것이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예배하시고 주시고자 하시는 하늘나라 상급을 바라본다. 매일 새롭게 공급하시는 은혜가 은혜로 드러나도록 살기를 소망한다. 나만을 위하고 이기적인 삶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하고 마땅히 내가 가야 할 길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는 길이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