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10:10) 그리하여야 너희가 거룩하고 속된 것을 분별하며 부정하고 정한 것을 분별하고
제사장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예배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사람이다. 제사장 직무를 감당할 때 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가 분별하는 일이다. 거룩한 것과 속된 것, 부정한 것과 정한 것, 하나님의 뜻과 사람의 생각을 정확하게 분별해야 한다. 백성이 하나님을 바르게 예배할 수 있도록 바른 길로 인도해야 한다.
그래서 당부하신다. 제사장으로서 회막에 들어갈 때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라 하신다. 회막에 들어가는 것은 제사장의 직무를 감당하기 위해서이다. 제사장으로서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도록 깨어 있으라는 것이다. 온전한 정신으로, 깨어 있는 분별력으로 백성들이 거룩하게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도록 하라고 하신다.
포도주나 독주는 우리의 분별력을 흐리게 만든다. 판단력을 흐리게 만든다. 술은 우리의 생각을 마비시키는 기능이 있다. 생각이 마비되면 판단력이 흐리게 되고 하나님의 뜻을 받들기 어렵게 된다. “조금만 마시면 안 될까?”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분명하다. 마시지 말라 말씀하신다. 적어도 직무를 감당하기 위해 나아갈 때는 온전하고 선명하게 깨어 있어야 한다.
만인 제사장으로 오늘을 사는 성도들에게도 동일하게 주시는 말씀이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을 살려 할 때 술은 멀리해야 한다. 술은 중독성이 있다.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반복할수록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된다. 술을 마시는 양이 어느 선을 넘게 되면 분별력을 흐리게 만들고 실수하게 만든다.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살아야 할 거룩한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게 만든다.
오늘 우리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것은 포도주와 독주와 같은 술들만이 아니다. 술보다 더 무서운 기세로 우리를 흔드는 것이 있다. 세상의 문화이다. 세상의 가치관이다. 이들이 거대한 힘을 형성하여 우리들의 삶을 흔들고 있다.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게, 다르게 말씀을 따라 사는 삶에 대해 자부심이 회복되어야 한다. 그래야 세상의 문화를 분별하고 말씀을 따라 살아갈 힘이 생긴다.
하나님 앞에서 분별력을 가지고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말씀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선명하게 이해하고 사는 것이다. 말씀을 오늘 우리 시대에 적용하고, 나의 삶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영을 더욱 깨어 있게 만들고 거룩한 삶을 살도록 인도한다. 매일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그 말씀이 내 생각과 행동을 이끌어 가도록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