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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27:8) 너는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그 돌들 위에 분명하고 정확하게 기록할지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구원받은 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말씀이다. 하나님은 그들을 시내산으로 부르시고 그곳에서 언약을 체결하셨다. 언약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율법을 주셨다. 십계명을 삶의 원리로 삼고 살아갈 것을 명령하셨다. 우리를 제압하고 불편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행복을 위해 말씀을 주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함이 복이다. 자주 잊어버리기 때문에 잊지 않도록 다양한 명령을 주신다. 하나님의 말씀을 돌들에 기록하라는 것은 잊혀 지지 않도록 분명하게 기록하라는 것이다. 돌은 여러 물질 중에 잘 변하지 않는 것이다. 그곳에 글을 새겨 넣는 것도 쉽지 않다. 여러 번 돌을 반복하여 정으로 쪼고 또 쪼아서 글을 새긴다.

그런데 그 말씀을 기록하는데 대충 기록하지 않고 돌 위에 분명하고 정확하게 기록하라고 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은 애매모호하지 않다. 우리가 행동을 분명하게 하도록 분명한 선을 긋는다. 흑백을 분명하게 말씀한다. 애매한 회색 지대를 만들지 않는다.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말씀을 애매모호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다. 말씀의 의미를 내가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려 하기 때문이다. 아전인수 격으로 성경을 해석하면 결국은 망한다. 이해관계를 따라 해석하고 삶에 적용하면 나 편하기 위해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야 하는데 내가 원하는 대로 하나님을 움직이고 조종하는 것이다.

말씀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말씀이 있지만, 반대로 피하고 싶은 말씀도 있다.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선포하는 말씀만이 아니라 저주와 심판의 말씀도 있다. 마음이 편한 말씀도 있지만 자꾸 나를 불편하게 하는 말씀도 있다. 순종하고 헌신하라는 말씀은 불편하게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떤 말씀이든지 모든 말씀을 분명하고 정확하게 기록하라고 하신다.

말씀을 기록해야 기억할 수 있고, 순종할 수 있다. 말씀에 순종하여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의 원리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하신다. 장래에 소망을 주시고, 미래를 내다보며 살게 하신다. 물가에 심은 나무가 가뭄이나 어려운 시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수원지와 같은 하나님 말씀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말씀의 수원지에서 매일 물을 길어 올리길 기도한다. 섬김과 헌신의 말씀, 사랑과 나눔의 말씀, 무엇을 명령하시든 말씀이 교훈하고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기를 기도한다. 주신 말씀을 기억하고, 일상이 말씀을 실천하는 현장이 되길 소망한다. 그래서 매일 약속하신 대로 행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길 소망한다.

말씀이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는 삶, 내 마음에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씀을 이해하고 기록하여 말씀이 이끄시는 대로 살기를 기도한다. 조용히 하나님 앞으로 나아간다. 말씀의 영, 성령께서 눈을 열어 말씀의 기이한 것을 보게 하시고 말씀의 은혜에 푹 젖어 살기를 기도한다. 말씀에 사로잡히며 어떤 열매가 맺히는지 여러 사람에게 보여주며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