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8:9) 네가 먹을 것에 모자람이 없고 네게 아무 부족함이 없는 땅이며 그 땅의 돌은 철이요 산에서는 동을 캘 것이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부족함이 없는 땅을 주실 것을 말씀하신다. 그 땅은 여러 가지 광물들이 나오며, 필요한 먹거리가 모자람이 없이 풍족하게 주어지는 땅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먹어서 배부르고 행복한 삶을 살게 하려고 베풀어 주신 은혜이다. 하나님은 이때 하나님을 잊지 않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살라고 당부한다.
부족함이 없는 땅은 은혜로 주어지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그냥 하늘에서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그런 땅이 아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부족함이 없는 땅에 어울리는 삶을 살도록 먼저 훈련하셨다. 광야의 길을 주신 이유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과 우리가 누리는 것이 어울리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먼저 사람을 다듬고, 그 사람에게 합당한 은혜의 선물을 주신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고, 진주는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마 7:6)고 하셨다. 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것의 가치를 알지 못하고 귀한 줄 모른다. 그래서 발로 밟고, 찢어 상하게 한다. 우리를 먼저 다듬어서 성도답게 살수 있도록 필요한 것들도 공급해 주신다는 것이다.
광야에서의 훈련은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하며 그 말씀에 순종하는지 불순종하는지 그 마음을 단련하는 훈련이다. 우리 마음은 조금만 힘들어도 불평하고, 쉬운 길을 찾아가려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단련하여 어렵고 힘든 길도 말씀을 따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계속 걸어가길 원하신다.
우리 힘으로만 살 수 없는 광야의 길을 통해 겸손을 배우게 하시고, 우리를 낮추시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따르는 것이 중요함을 가르치신 훈련이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것을 깨우치는 훈련이다. 내 힘과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힘과 능력으로 사는 것임을 깨우치는 훈련이다.
훈련의 시간이 40년이다. 그만큼 우리가 쉽게 훈련되지 않는 존재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훈련의 시간이 조금만 길어져도 불편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훈련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애써 피해 다닌다. 훈련은 내일을 위해 오늘 하기 싫은 일을 하는 것이다. 훈련의 초점은 오늘이 아니라 내일에 있다. 오늘의 훈련을 통해 보다 행복하고,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내일을 주시려는 것이다.
우리는 행복한 내일을 소망하면서도 훈련을 싫어한다. 훈련되지 않고 맞이하는 내일은 소망이 없다. 내 생각과 판단이 내 삶을 이끌어 갈 것이기 때문이다. 40년 동안 하나님은 하나님이 먹이시는 분이심을 가르치셨다. 하나님이 입히시는 분이심을 가르치셨다. 하나님이 우리의 건강을 책임지고,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는 분이심을 가르치셨다.
하나님에 대한 바른 이해, 건강한 이해로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어떤 존재인지 항상 기억하며 살게 하신다. 하나님을 알고, 나를 알아야 순종의 사람으로 살 수 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 수 있다. 오늘도 하나님을 묵상한다. 좋으신 하나님이 나로 걷게 하신 광야 길을 통해 내가 다듬어져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한다. 내일을 내다보며 오늘 해야 할 수고를 외면하지 않고 훈련받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