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5:16) 성물에 대한 잘못을 보상하되 그것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속건제의 숫양으로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받으리라
속건제는 배상제이다. 하나님께 제사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보상해야 한다. 손해를 입힌 것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갚아야 한다. 입술만의 회개가 아니다. 하나님께 예배만 드리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여호와의 성물이든 이웃에게 손해를 입혔든지 반드시 오분의 일을 더하여 배상해야 한다.
신앙생활이 이론이 아니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종교활동이 아니다. 마음의 수련을 위한 것이 아니다. 삶의 체계가 달라지는 것이다. 가치관의 변화이다. 믿음을 통해 나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으로 다듬어 가는 것이다. 하나님을 닮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처럼 거룩하게 되는 것이다. 이웃을 배려하고 섬기는 것이다. 욕심을 내려놓고 베푸는 것이다.
우리 몸은 주님의 십자가 보혈로, 피 값으로 팔린 존재들이다. 내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께 드려진 성물이다. 우리 안에 하나님이 거처를 삼고 함께 사신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면 내 뜻과 내 생각대로 생활할 수밖에 없다. 순간마다 하나님께 묻고, 말씀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하나님 자녀답게 살아야 한다.
불신자와 신자의 삶을 동일할 수 없다. 나는 죽고 내 안에 예수님께서 사시기 때문이다. 우리 삶에서 거룩을 회복해야 하는 이유이다. 내 삶이 내 생각을 따라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하는 이유이다. 이웃을 위해 기꺼이 나를 내어 드려야 하는 이유이다. 예수님이 섬김을 받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처럼, 주님께서 스승으로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신 것처럼 섬기며 살아야 한다.
내가 누군지 잊지 않고 오늘 하루도 살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의 자녀이다. 특권을 주장하기 전에 자녀답게 살고 있는가. 아빠 아버지라 부르며 항상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고 있는가. 그리스도인이다. 작은 예수이다.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예수님처럼 말하고 예수님처럼 행동하는가. 주님을 닮은 모습이 있는지 돌아본다. 성도이다. 거룩하게 구별되는 사람이다.
매일 나를 살피며 나의 정체성을 기억하며 살기를 기도한다.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이웃을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 것을 이웃과 나누며 섬기며 살기를 기도한다. 어려운 때 섬김을 통해 함께 웃으며 하나님을 드러내 보여주는 삶이 되길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