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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 40:4) 그 사람이 내게 이르되 인자야 내가 네게 보이는 그것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네 마음으로 생각할지어다 내가 이것을 네게 보이려고 이리로 데리고 왔나니 너는 본 것을 다 이스라엘 족속에게 전할지어다 하더라

하나님은 자신의 종 에스겔에게 성전 환상을 보여주시고, 말씀을 들려주신다. 그렇게 보고 들은 것에 대해 에스겔이 해야 할 것을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이라 말씀하신다. 우리의 신앙이 어떠해야 할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말씀이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보여주어야 할 것이 있으므로 보아야 할 곳으로 데리고 가신다. 우리 생활 중에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이 있으면 반드시 하나님은 보게 하신다. 우리를 인도하여 볼 곳으로 데리고 가신다. 보여주시는 데에는 이유가 있으시다. 본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종으로 하나님이 보여주신 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는 것이다.

들은 말씀도 마찬가지이다. 말씀을 들려주시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 말씀을 기억하고, 들은 말씀대로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다. 우리만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우리가 들어서 깨달은 말씀을 다른 사람들도 동일 하게 듣고 그 말씀을 따라 살기 원하시기 때문이다. 어떤 말씀이든지 그냥 아무런 의미 없이 지나가는 말씀은 없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보여주시고 들려주신다는 것은 생각하게 하는 의미가 있다. 무엇을 생각하게 하는 것일까?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더 선명해지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우리 자신은 누군지 생각하게 된다. 하나님 앞에서만 나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가 하나님 백성답게 살도록 허락하신 선물이다. 무언가를 생각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찾을 수 있을까? 하나님 앞에서 무엇을 생각하며 발견할 수 있을까? 먼저는 우리 인간의 현주소이다. 창조주 앞에 선 피조물,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선 연약한 인간, 보고 들어야 분명하게 깨닫고 따를 수 있는 인간, 아니 보고 들은 것을 마음에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잊어버리는 인간 등등

둘째, 이런 연약한 인간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인간답게 살 수 있는가? 더 나아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자녀답게 살 수 있는가?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것과 들려주시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해야 한다. 계시를 통해 하나님을 바르게 이해하고 경험함으로 인간답게 살 수 있다. 하나님 자녀의 삶이 내 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경험함으로 가능한 일이다.

셋째, 매일 하나님 앞에 서서 하늘의 은혜를 사모한다.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가 끊어지면 하나님 백성답게 살기 어렵다. 자주 실패하고 넘어질 연약함이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점검되고 다시 일어서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하나님이 베풀어 주시는 은혜 때문이다. 자비와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안아주시고 받아주실 것을 믿기 때문이다.

오늘도 이 하나님을 바라본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보여주시고 들려주시는 것을 통해 하나님을 다시 묵상하기를 원한다. 하나님과 계속되는 친밀한 교제를 통해 하나님을 닮아가며, 하나님 자녀의 모습이 아름답게, 거룩하게 다듬어지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