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33:22) 하늘의 만상은 셀 수 없으며 바다의 모래는 측량할 수 없나니 내가 그와 같이 내 종 다윗의 자손과 나를 섬기는 레위인을 번성하게 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의 자녀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사랑이며 소망이다. 연약함으로 인해 죄를 짓고, 악을 행해도 결국에는 용서하시고 회복시키신다. 악을 행한 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확인하시고 대가를 치르게 하신다. 하지만 그 대가가 마무리되면 다시 회복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게 하신다.
‘자녀 됨’은 어떤 것으로도 깨지지 않은 복이다.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찾아오셔서 우리를 자녀 삼아 주셨다. 우리가 선택하거나 우리가 원해서 되어 진 일이 아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자녀가 되었다. 자격이나 조건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자녀가 되었으니 은혜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자녀답게 살도록 사랑으로 돌보아 주시기에 자녀답게 사는 것이다.
하나님은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과 유다를 회복하시면서 하나님의 다스림이 온전히 시행되는 왕을 세울 것이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제사장을 세울 것을 말씀하신다. 그런데 영원히 끊어지지 않는 왕이며, 제사장이다. 세상의 어떤 환경에도 끊어지지 않고 사라지지 않는 왕을 세우시고, 제사장을 세우신다는 것이다.
왕은 다스림의 상징이다. 하나님의 통치가 이 땅에 시행되도록 하나님을 대신하여 다스리는 부왕을 세우신다는 뜻이다.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를 하나님의 다스림을 온전히 실행하는 부왕으로 세우신다. 우리는 왕의 자녀들이다. 왕의 자녀로 왕권을 위임받아 이 땅을 다스리고 섬기는 사람들이다.
제사장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을 섬기는 일꾼이다. 하나님과 세상을, 하나님과 죄인들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죄로 인해 깨어진 관계가 회복되어,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섬기는 사람이다. 생활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도록 섬기는 사람이다.
하나님이 영원한 왕과 제사장을 세우신다는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었다.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신 후 하나님 아버지 보좌 우편에 앉으셨다. 하나님이 그의 이름을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으로 주셨고, 모든 무릎으로 그 앞에 무릎 꿇게 하셨다. 죽음과 부활로 약속을 성취하셨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믿는 하나님의 자녀를 세우신다. 왕 같은 제사장으로, 거룩한 나라로,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으로 이 땅을 살아가도록 그리스도인을 세우신다. 보혜사 성령을 보내셔서 우리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이 사명을 감당하게 하신다. 성도가 성도답게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신다.
우리의 지혜와 실력으로 사는 것 같지만 하나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내가 번성하게 하리라.” 하나님이 우리를 번성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게 하신다. 오늘 내가 땀을 흘린 열매인 듯 착각하며 살지 않기를 기도한다. 은혜의 선물이다. 하나님이 우리 삶에 베풀어주신 열매를 이웃들과 나누며, 그들과 함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길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