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35:20) 만일 미워하는 까닭에 밀쳐 죽이거나 기회를 엿보아 무엇을 던져 죽이거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체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도피성을 주신다. 부지중에 실수로 살인을 한 경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주신 성읍이다. 그런데 살인한 사람들은 누구나 다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실수로 죽인 경우이다. 고의로 살인한 경우는 들어갈 수 없다. 고의성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은 구체적으로 고의성을 판단할 사례를 말씀하신다. 사람을 죽일만한 물건이나 도구를 사용하여 죽일 목적으로 때리는 것은 고의적 살인으로 판단했다. 또 마음에 미움과 원한을 품고 기회를 엿보다가 사람을 죽인 경우도 고의적 살인으로 판단했다. 적어도 행동을 한 사람의 의도와 마음속으로 품은 생각을 살피게 하신다.
마음 관리가 중요하다. 마음의 중심이 무엇이 있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질 수 있다. 사람은 마음에 쌓은 것을 언젠가 반드시 표현하게 되어 있다. 마음속에 선을 쌓은 사람은 선을 드러내고, 악을 쌓은 사람은 악을 드러내게 되어 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분명하게 교훈하신다. 마음에 악을 쌓기보다는 항상 선을 쌓는 삶을 살라 하셨다.
더불어 살아가다 보면 여러 가지 환경에 서로 부딪히게 되어 있다. 그때 이웃에 대해 불평과 원망을 넘어 미워하는 마음이 쌓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미움이 쌓여서 살인으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미워하는 마음을 빨리 정리해야 한다. 미워하는 까닭에 밀쳐 죽이기도 하고, 기회를 엿보다 무엇을 던져 죽이기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고의적인 살인은 반드시 심판하신다. 오랫동안 마음에 악의를 쌓고 살해할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는 경우이다. 살해할 동기를 가지고 행동하면 반드시 심판하신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마음이 정결하고 순수하길 원하신다. 생명을 경시하고 내 마음대로 사람을 죽이려는 악한 동기를 버리기를 원하신다.
사도 요한은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라고 하였다. 살인하는 자에게는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않는다(요일 3:15). 우리 마음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 거룩하게 구별된 성전이다. 하나님이 머물러 계신 곳이다. 하나님의 성품이 묻어나야 할 곳이 미움으로 채워지지 않도록 우리의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사탄이 마음대로 우리 마음을 흔들도록 내버려 두면 안 된다. 어떤 사람에 대한 미움이 싹틀 때 그 싹을 잘라내야 한다. 다른 사람에 대한 원망이 들어올 때 그 마음을 내려놓고 나를 살펴보아야 한다. 미움 대신 사랑이, 원망 대신 긍휼이 내 안에 가득하길 기도한다. 우리 안에 거룩한 말씀이 쌓여서 하나님과 동행하게 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통해 하나님을 닮기를 소망한다.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신 주님의 마음을 본받아 살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