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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 7:26) 너희가 나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고 목을 굳게 하여 너희 조상들보다 악을 더 행하였느니라

불순종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목을 굳게 함’으로 표현한다. 목이 굳어 있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먼저, ‘관계가 경직되어 있다’라는 뜻이다. 관계가 경직되었다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뜻이다. 자기주장만 펼치다 보면 상대방에게 결례를 행할 때가 많다. 이웃을 내가 내 마음대로 움직이려고 하는 것이다. 이기적이며 자기중심적인 행동을 한다.

목이 굳어 있다는 것은 다른 이웃의 생각과 말을 듣지 않고 ‘자기 고집이 세다’는 뜻이다. 자기 생각과 뜻대로 행동한다. 설령 자기 생각이 옳다고 하여도 자기주장만 하면 관계는 불편해진다. 때로는 상대방에게 양보를 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할 줄 알아야 관계가 깨지지 않는다. 목이 굳어 있으면 아주 작은 일에 갈등이 생기고 결국 깨어지기도 한다. 작은 문제로 시작했는데 문제를 더 크게 만드는 것이다.

목이 굳어 있다는 것은 ‘교만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자기 생각을 앞세우며 자기 뜻대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지 않는 것이다. 안하무인이란 뜻이다. 방자하고 교만하여 남을 업신여기는 것이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니 상대방은 내가 시키는 대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고집이 센 것은 결국 더 큰 악으로 끌고 간다.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 곁에는 사람들이 가까이 가지 않는다. 공동체의 화합에 장애물이다.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용납하고 품어주어야 하는데 자기 고집대로 하면 화평은 깨지게 되어있다. 이런 삶은 독선적인 삶이다. 전형적인 자기중심적인 삶이다. 부패한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는 삶이다.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삶이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목이 굳어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다는 뜻이다. 듣기는 들어도 자기 생각대로 행동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자기 행동을 바꾸지 않는 경우이다. 하나님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이다. 하나님보다 자기를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다. 교만한 행동이다. 결국 하나님의 말씀과 권면에 불순종한다. 불순종은 죄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것이다. 우리의 삶을 피폐하게 하고 결국 죽음으로 이끌어가는 것이다.

목이 부드러운 사람은 반갑게 환영해 주는 사람이다. 상대방을 친절하게 대하는 사람이다.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이웃을 적의를 가지고 대하지 않고 호의적으로 대하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자기 부족함과 연약함을 인정하고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우선순위를 두고 순종하는 것이다. 우리의 행복은 ‘잘 듣는 것’과 연결되어 있다. 이웃의 말을 귀담아듣고, 하나님의 말씀을 귀담아듣는 것이다.

귀담아들을 때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할 수 있다. 이웃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내가 배우는 것이다. 목이 굳어지지 않도록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하나님을 존중하고 의지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는 사람이다. 들은 것에서 멈추지 않고 행동을 바꾸는 사람이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는 사람인가? 이웃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람인가? 오늘 하루 하나님 앞에서 잘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을 다하여 순종하고, 하나님만 따라가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