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10:33) 내가 곧 당신에게 사람을 보내었는데 오셨으니 잘하였나이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고넬료가 베드로를 맞이하면서 하는 말이다. 준비하고 기다렸는데 초청에 응하여 오시길 잘했다고 격려한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하나님께서 당신을 통해 하실 말씀을 기다린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말씀이라면 무슨 말씀이든지 모든 것을 듣고자 합니다. 고넬료는 기도 시간에 하나님이 주신 명령에 순종했고, 하나님이 하실 말씀이 있다고 믿었다. 그 말씀을 듣고자 한다.
고넬료는 하나님의 말씀을 귀하게 생각하고 언제나 그 말씀을 듣는 것, 하나님의 음성 듣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았다. 내가 원하고 나를 위로하는 말씀만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이든지 그것이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이라면 취사선택하지 않고 준비하고 기다리는 자세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자세가 곧 우리의 믿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믿음은 하나님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이다.
우리는 우리들의 마음에 맞는 말씀을 원한다.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풍성하게 채워주신다는 말씀을 원한다. 고난과 책망보다는 칭찬과 평안, 복을 원한다. 순종의 길을 걸어가는데 장애물을 만나고 핍박하는 박해자를 만난다면 하나님에 대한 신뢰마저 흔들리곤 한다. 더러는 이럴려고 믿은 것이 아닌데 괜히 믿어서 고생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고넬료가 말씀을 대하는 자세를 보면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누구보다 우리를 잘 아시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고,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시다. 당장 눈앞에 어려움이 다가와도 우리에게 필요하기에 훈련의 장소로 사용하시는 것이다. 문제는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서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취사선택하는 것은 잘못된 자세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은 무슨 말씀이든지 믿고 받으라 하신다. 멀리 보지 못하고, 넓게 생각하지 못하는 우리의 지식과 이해에는 한계가 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며 결국에는 우리에게 좋은 것이 되도록 일하신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 진심을 믿고 따라야 한다.
이해가 되지 않고 부담이 되는 말씀은 다시 하나님 앞에서 승부해야 한다.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의 지식과 마음의 폭을 넓혀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그래야 같을 길을 걸어가면서도 기쁨이 있고 감사가 생긴다. 하나님이 펼치시는 세계가 보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힘든 일도, 어려운 환경도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신앙은 보는 관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같은 일도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 아침에 하나님의 관점으로 모든 것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고 변화된 삶을 살아가도록 만지시길 간구한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기름붓듯 부어주셔서 성령의 사람으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따라 살기를 기도한다.
아빠이신 하나님을 바라본다. 우리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시며 지지자이시다. 항상 가장 안전하고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실 것을 믿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도하자. “주님! 무엇이든지 말씀하시면 순종하며 따르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이렇게 주저하지 않고 응답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기도에서 멈추지 않고 말씀하신 것을 실천하며 순종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기를 기도한다.

